트럼프 코로나19 확진 후, 미국여론이 달라졌다

글쓴이: 멜번  |  등록일: 10.05.2020 10:11:31  |  조회수: 438
미국 대선을 한 달가량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선거 흐름도 바뀌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전 부통령)의 당선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TV토론회인 15일(이하 현지시간) 이전 반전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2일 정치매체 폴리티코-조사업체 모닝컨설트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소식 이후 "트럼프에 투표할 의사가 강해졌다"는 응답은 23%였고 "바이든에 더 투표하겠다"는 33%로 나타났다. "의견에 변화 없다"는 41%다. 바이든 후보에 유리한 결과다.

이번 조사는 트럼프 부부가 코로나 확진 받았다는 소식(2일 새벽)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입원 소식(2일 늦은 오후) 이전에 미국 유권자 9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3%이다.

그동안 코로나19를 경시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코로나에 감염되자, 방역 문제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도 커진 모습이다.

조사 응답자 60%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코로나19에 대비한 예방조치를 취하지 않아왔다"고 했고, 53%는 대통령의 감염이 본인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번 소식 이후 46%는 마스크를 "훨씬 더" 잘 착용하겠다고 답했으며 7%는 마스크를 "좀 더" 잘 쓰겠다고 했다. 변화가 없다는 반응은 43%였다.

여당인 공화당은 당황스러운 상황이다. 트럼프 선거대책본부장인 빌 스테피언도 대통령에 이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들보다 이틀 앞서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인 로나 맥대니얼도 감염이 확인됐다. 2일 AP통신이 공화당 측에 향후 전략을 물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

민주당은 분위기가 다르다. 민주당 전략가인 안트주안 시라이트는 AP통신에 "지금부터 투표일까지 선거 초점이 원래 있었어야 할 코로나19, 대통령의 방역대책, 보건의료에 모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로이터통신은 글로벌 은행과 투자자들 역시 비슷한 이유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융계의 한 주요 투자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중한 선거 운동 시간을 잃고, 그가 멀리하려던 주제(코로나19)를 선거 중심으로 끌고올 것"이라고 이 매체에 말했다.


지난달 29일 두 대선 후보의 첫 TV토론 이후 2건의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는 각각 9%포인트(로이터·입소스 조사), 13%포인트(CNBC·체인지리서치)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2차 TV토론은 15일로 예정돼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문제에 따라 토론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그 이전에 회복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는 2일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한 이후 트위터에 "내 생각엔 몸 상태가 괜찮다. 모두에게 고맙다. 사랑한다!"고 썼다.

앞서 코로나19를 겪었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3월27일 확진 판정 후, 4월 6일 집중치료실 입원까지 했다가 그달 12일 퇴원한 바 있다. 업부 복귀까지는 총 1달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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