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이 기업을 망친다"··· GM CIO의 IT 운영 원칙 7가지

등록일: 07.02.2020 16:55:15  |  조회수: 1031
랜달 모트는 CIO로서 GM(General Motors)에 합류했다. CEO 다니엘 애커슨으로부터 지난 수십 년간의 아웃소싱 대신 자체 IT 부서를 수립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라는 직접적인 지시를 받았다.

쉽지 않은 IT 전략이지만 모트에게는 마치 '음악'처럼 들렸다. 델과 HP에서 CIO를 역임하면서 그는 거의 모든 아웃소싱 기업을 상대해 봤다.

그는 "그동안 (아웃소싱 업체에) 발목을 잡힌 조직을 그들의 손아귀에서 잘 빼내왔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농담처럼 받아들인 사람도 있었지만, 사실은 그의 진심이 담겨 있다.


IT 재투자를 위한 비용 절감

모트가 합류한 이후 GM은 IT 정규직 1,400명과 계약직 2만 명을 채용했다. 이후 IT 모델을 전면 개편해 아웃소싱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낮췄다. 현재는 약 3%에 불과하다. 동시에 18만 명의 글로벌 직원을 지원하는 9,500명의 IT 노동자로 구성된 팀을 구축했다.

이 기술팀은 구식 인프라를 운용하는 23개 관리형 데이터센터를 2개의 현대적인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간소화하고 비즈니스 연속성을 확보했다.

GM은 100% 아웃소싱 네트워크 및 통신 서비스에서 완전한 인소싱(Insourcing)으로 전환했으며 전화 통화와 A/V 컨퍼런스 세션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스카이프(Skype)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 또한 3,00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없애 총 애플리케이션을 2,865개로 줄였다.


2012년 당시 GM은 IT를 관리하기 위해 실제로 존재하지 않거나 중복되거나 수동 방식인 프로세스를 사용했다. 현재는 핵심 IT 프로세스의 70% 이상이 자동화됐다.

모트는 "내가 합류할 당시 GM은 IT 자산 재고, 기업 성과 지표 등을 보존하거나 표준을 준수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이 모든 것들을 수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모트는 각 IT 재정비 활동으로 비용을 절감해 현대적인 IT 솔루션에 재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했다. 예를 들어, '노예' IT 계약 대신 더 좋은 조건의 기업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동시에 IBM의 로터스 노츠(Lotus Notes)를 걷어내고 기업용 협업 솔루션 10개로 대체했다. 이런 조치는 상당한 비용 절감(그리고 이로 인한 변화 관리)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변화는 모트가 GM의 인재 채용 방식을 바꾸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는 의도적으로 직원을 여러 지역에 배치하려 노력하면서 디트로이트(Detroit), 애리조나(Arizona), 오스틴(Austin), 애틀랜타(Atlanta)에서 상위 컴퓨터 공대 중 50%의 200마일 이내에 혁신 센터를 설립했다.

비즈니스 논의 주도하기

모트는 젊은 팀을 추구했다. 2013년부터 3,000명 이상의 대학생을 고용했다. 그는 이들이 전반적으로 활력이 넘치고 변화에 대한 반감이 적었다고 평가했다. 그가 이런 팀을 구축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단순히 기술이 아니라 솔루션의 비즈니스적 이점을 설명하는 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직원을 원했다. 그는 "기술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역할은 극히 드물다"라고 말했다.


현재 모트의 기술팀 중 80%가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2018년에는 1,600개 이상의 IT 결과물을 내놓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블록체인 시스템뿐만 아니라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툴에 대한 테스트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모트는 "IT팀이 현업 부문의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할 때 최대한 지원한다. 현재 800개 이상의 IT 프로젝트가 현업과 관련됐다. 이런 프로젝트를 성공시킴으로써 현업과의 신뢰가 구축된다"라고 말했다.


GM의 혁신적 성과물 중 하나는 오픈소스 및 특허 기술을 활용해 처음부터 개발한 셀프서비스 분석 스택인 '맥시스(Maxis)'다. 이를 이용하면 비즈니스 분석가부터 데이터 과학자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까지 모든 직원이 기업의 비즈니스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더구나 이런 통찰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무인 자동차부터 커넥티드 자동차까지 자동차 산업은 일생일대의 혁신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IT 리더와 임원의 미래가 좌우될 수 있다. 현대적인 자동차에 내장된 연결성은 자동차 기업이 소비자가 자동차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데이터를 수집할 엄청난 기회를 제공한다.

동시에 GM과 경쟁사가 소비자에게 새롭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더 잘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모든 자동차 기업은 빠른 추종자와 빠른 실패 사이의 선이 명확한 부문에서 지원을 받으려 하고 있다. 바로 맥시스는 담당하는 역할이기도 하다.


모트는 자신의 생각하는 이상적인 IT 운영 모델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1. 실제 혁신은 IT 전문가가 기업의 전략을 엄격히 따를 때 이루어진다. 같은 배에 탄 모든 사람이 선장인 CIO의 지휘하에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2. 벤처 캐피털 전문가는 실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지 못한다. CIO는 비즈니스를 위해 애플리케이션 운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혁신은 쉽지 않다.
3.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기업은 숙련된 IT 전문가와 신입 사원이 적절히 혼합돼 있다. 여러 세대로 구성된 다양한 IT팀은 1차원적이며 숙련된 직원보다 낫다.
4. 외부 계약자와 아웃소싱 기업은 성공을 방해한다. 기업은 비즈니스 전략을 실행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훌륭한 내부 IT 인력이 필요하다.
5. 지속적인 경쟁 우위는 지속적인 개선, 창의적인 프로세스, 기술적 변화에 집중할 때 확보된다. 계속 배우고 적응해야 한다.
6. IT는 전략적인 기업 자산이며 혁신과 정보의 속도가 성공의 핵심 요소다. 다시 말하지만 아웃소싱을 거부해야 한다.
7. 성공적인 IT 조직은 하나의 기업처럼 운영된다.

이 외에 CIO가 비즈니스 전략을 준수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CIO에게 도움이 될 만한 추가적인 조언을 부탁하자, 모트는 한 번에 여러 가지 변화를 추구하는 것을 꼽았다. 그는 "점진적인 변화는 변화의 수준에 대한 선택지이거나 장벽으로 작용한다. 모든 것을 한 번에 바꿀 때 성공의 가능성이 가장 크다"라고 말했다.

<출처 : CIO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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