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차’로도 유명한 제네시스에서 가장 긴 세단, G90. 지난달 30일 G90이 3년 만에 완전변경 돼 돌아왔습니다. 완전변경을 의미하는 풀체인지 모델은 차량의 뼈대까지 전부 바꿨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인지 얼마 전 선보인 G70 페이스 리프트(부분변경) 모델과 달리, 한눈에 봐도 이전 모델과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데요.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카츄라이더가 살펴봤습니다.
◇ 제네시스 패밀리 룩은 그대로
전면부엔 제네시스 브랜드 특유의 ‘두 줄 헤드램프’가 눈에 띕니다. 제네시스의 모든 차량은 전조등을 두 줄로 구성해 브랜드 정체성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번에도 역시 멀리서 봐도 제네시스 차량임을 알아볼 수 있도록 패밀리 룩을 차용했습니다.
제네시스의 또 다른 마스코트 중 하나인 전면부의 방패 모양 라디에이터 그릴도 그대로 남은 모습인데요. 자세히 보면 그릴의 패턴이 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주요 특징도 담겨 있습니다. 아이오닉 5에 처음 등장했던 클램쉘 후드(전면부 외판 한 장으로 상단부 전체를 감싸는 것)가 G90에도 적용됐습니다. 전면부의 이음새를 최소화해 더 넓고 웅장해 보이죠.
◇ 더 길어졌네
브랜드 정체성은 유지했지만 풀체인지 모델인 만큼 확연히 변화를 줬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전조등이 마치 측면까지 길게 이어지는 듯한 착시 효과를 주는 측면 조명인데요. 이전 모델보다 측면 조명이 길어졌습니다.
덕분에 차량의 전장뿐 아니라 폭까지 웅장한 느낌을 풍기죠. 후미등도 기존의 직사각형 모양이 아닌 마름모 형태를 띠면서 이전 모델과 구분했습니다.
완전변경 G90은 G90 시리즈 최초로 두 가지 모델을 출시합니다. 일반 세단형과 롱휠베이스 모델이죠. 기존 G90의 전장도 5.2m로 초대형 세단에 속하는데, 롱휠베이스는 이보다 10cm~20cm 정도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롱휠베이스 모델은 축거, 즉 전륜과 후륜 사이의 거리가 더 긴 버전을 의미하는데요. 쉽게 말해 내부 공간이 더 넓어진 것이죠. 같은 차종을 롱휠베이스 모델로도 출시하는 것은 대형 세단, 이른바 ‘회장님 차’에서 많이 보이는 방식입니다. G90이 의전용 차량 이미지를 굳히고자 하는 의도가 보이네요.
◇ 얇은 헤드램프의 비밀은 이것
자동차의 전면부 조명(전조등)은 다양한 역할을 합니다. 대표적으로 방향 지시등의 역할을 하고, 주간 주행등, 야간 주행을 위한 하향등(안개등), 상향등 등 조명 안에 다양한 기능을 담아야 하는데요.
그럼에도 제네시스의 전조등이 점점 얇아질 수 있는 배경에는 MLA(Micro Lens Array) 기술이 있었습니다.
MLA 기술이란, 하향등 렌즈와 방향지시등 렌즈, 상향등 렌즈를 같은 선상에 교차 배열하는 기법입니다.
기존 차량은 조명의 역할에 따라 위치를 달리해 전면부 조명의 면적을 줄이지 못했는데요. 같은 선에 조명을 배열하는 아이디어로 제네시스의 전조등 중 가장 얇은 두께의 ‘두 줄 램프’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출처 : Daum Blog 캬츄라이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