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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 양산 합의 '지지부진'..기아 'EV6'도 늦어지나

현대차 아이오닉 5. [현대차 제공]

현대차가 ‘아이오닉 5’의 본격적인 양산에 앞서 노사 합의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 생산 과정에도 이런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폭발적인 사전계약 대수를 기록한 ‘아이오닉 5’의 증산 필요성을 느끼고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오닉 5’는 국내에서 사전계약 첫날 2만3760대라는 기록을 세운 뒤 일주일 만에 약 3만5000대에 이르며 올해 국내 판매 목표치를 이미 달성했다. 유럽에서도 사전계약에 1만여 명이 몰리며 예약 가능 물량 3000대가 완판됐다.

하지만 증산은 ‘산 넘어 산’이다. 현대차 노사가 자동차 생산 라인에 배치하는 근로자 수를 정하는 ‘맨아워(Man/Hour)’에서 입장 차이를 보이며 ‘아이오닉 5’의 양산 합의에 이르지 못한 탓이다.

전기차는 엔진이나 변속기 등이 필요하지 않아 내연기관차보다 부품이 20∼30% 정도 적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하는 ‘아이오닉 5’도 파워트레인보다 배기 라인이나 전선 배치가 줄어 투입 인원이 줄 수밖에 없다.

전 세계 자동차 업계를 강타한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도 걱정이다. 현대차 전반에 반도체 재고를 보유한 모델을 중심으로 생산 라인을 돌리고 있지만, 매주 재고를 확인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아이오닉 5’가 생산되는 울산공장도 이런 영향으로 지난 1일 모든 공장 특근을 취소했다. 지난 주말에는 일부 라인만 특근했다.

배터리 수급도 관건이다. SK이노베이션에서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지만, 증산하려면 배터리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

‘아이오닉 5’ 양산 문제는 올해 7월 출시를 목표로 하는 기아 ‘EV6’에도 고스란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 5’의 생산 차질로 전기차 보조금 소진을 우려한 고객이 ‘EV6’로 몰릴 경우 증산 필요성이 자연스럽게 대두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출시 시기가 남아 있어 일정을 준비할 여유가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기아 노조는 지난해 임단협 협상 과정에서 현대모비스의 친환경차 부품 공장 신설에 반발하며 전기차 생산으로 인한 고용 감소 우려를 강하게 내비쳤다. 올해 3분기까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수급 문제로부터 자유롭지도 않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초반에는 EV6 등 주력 차종 생산부터 반도체 재고를 활용할 수 있겠지만, 반도체 수급 문제가 장기화하면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출처 :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