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타운서 가정불화로 ‘살인 - 자살’ 총격 사건 잇따라

등록일: 10.15.2020 15:53:07  |  조회수: 20,394


[앵커멘트]

 

최근 LA 한인타운에서 가정불화로 인한

‘살인 - 자살’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우려를 낳고있습니다.

 

지난 8일 한인가정에서 가정불화로 인한 총격 사건으로 처제는 

사망하고 형부는 중태에 빠진 사건이 발생한데 이어

어제(14일) 히스패닉 남성이 한집에 거주하는 여성을 

총격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LA 한인타운에서 가정불화에 따른

살인-자살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8일 LA 한인타운의 한 아파트에서

형부와 처제 사이 총격 사건이 발생해

50대 한인 여성이 사망하고 60대 한인 남성이 중태에 빠진데 이어

어제(14일)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LAPD는 어제(14일) 밤 9시 15분쯤

900블락 사우스 윌튼 플레이스에 위치한 아파트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수 발의 총상을 입은

히스패닉 여성을 발견해 즉시 병원으로 후송시켰고,

여성에게 총격을 가한 뒤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숨진 히스패닉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이후 병원으로 후송된 여성도 

오늘(15일) 새벽 4시쯤 끝내 숨졌다고 

LAPD가 확인했습니다. 

 

혼인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이 두 남,녀가 한 유닛에서 동거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일단 가정불화에 따른 살해-자살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_ LAPD_ The parties in this case at Wilton Place were Hispanics.

Not Korean. And this investigation is ongoing >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사건 당시 아파트 내부에서 발생한 총성과 함께

누군가가 총격 사건이 발생했으니 집 밖에서 나오지 말라고 소리치는

고성이 들려 불안에 떨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_ 아파트 거주민 한인 A씨_

어제(14일) 밤 TV를 시청하고 있었는데 (밖에서) 와장창 소리가 났어요..

그러더니 누가 anyone up there? 하면서 지금 총격 사건 발생했으니

아무도 나오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경찰차가 한두 대씩 왔어요. >

 

이처럼 LA 한인타운에서 가정 불화에 따른 총격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한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녹취_ 총격사건 발생 아파트 인근에 거주하는 한인 B씨_

참 여기가 살기 좋은 동네였는데, 최근 들어서

(이런 사건들로 인해) 불안스럽고.. 또 마약한 사람들도 많이 돌아다니고…>

 

이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셧다운이 길어짐에 따라‘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답답함과 우울함의 표출이 가정 폭력으로 이어지며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LA 카운티 정신건강국 안정영 소셜워커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재택근무 장기화로 

가정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정 내 폭력이 지속해서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_ LA 카운티 정신건강국 안정영 소셜워커>

 

또 사소한 다툼이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 집에 있어도

각자의 시간 갖기와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예민한 시기,

경제적 어려움까지 더해지자  가정 내 불화가

극단적인 사건으로 이어짐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