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CA주지사, 산불 대응 놓고 트위터서 설전

등록일: 11.04.2019 07:04:16  |  조회수: 2,969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3일)

캘리포니아의 연쇄 대형 산불 대응과 관련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트위터에서 비난을 주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뉴섬 주지사가 "산림 관리를 형편없이 했다"며

"우리가 처음 만났던 날 나는 그에게 환경론자들이 무슨 요구를 하든

숲의 바닥을 청소해야만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런 발언은 올가을 캘리포니아에서

건조하고 따뜻한 날씨에 허리케인급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10건이 넘는 대형 산불이 곳곳에서 발생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매년 불길이 치솟고 캘리포니아는 불에 탄다. 똑같은 일이다"라며

"그러면 그(뉴섬 주지사)는 연방정부에 지원금을 요청하러 온다.

더 이상은 안 된다"라고 썼다.

모호하지만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의 산불 대응을 위한 연방정부의 지원금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암시한 것으로

워싱턴포스트(WP)는 풀이했다.

WP는 "이번 발언은

대통령의 캘리포니아에 대한 오랜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섬 주지사와 자주 충돌을 빚어왔다.

각각 공화당과 민주당 소속으로 정치적 진영이 갈린 이들은

환경 문제나 이민 현안 등을 두고 종종 대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에도

캘리포니아 산불과 관련해 이 주에 대한

연방재난관리청 FEMA의 지원금을 삭감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뉴섬 주지사도 트윗으로 반격했다.

 

뉴섬 주지사는 "당신(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를 믿지 않는다.

당신은 이런 대화에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고 썼다.

WP는 뉴섬 주지사의 발언이

기후변화의 영향을 오랫동안 인정하지 않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방 먹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자신의 공격을 뉴섬에게 집중했지만

캘리포니아 산림의 대다수는 연방정부가 관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