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정도 불분명"

등록일: 12.13.2018 04:30:00  |  조회수: 1,689


미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5월 북

한이 폐기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일부가

원상태 그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이는 등 파괴 정도가 불분명하며,

앞으로 정식 사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38노스는 '풍계리 핵실험장: 현 상황과 미래의 사찰'이라는 글에서

지난 10월 31일과 11월 30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비교 분석한 결과

"갱도 입구 폐쇄와는 별도로

핵실험장의 파괴 정도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지난달 위성사진을 보면

행정지원 시설들과 지휘본부 안에 있는

가장 큰 두 개의 건물이 온전한 상태이고,

행정지원 구역 내에서 개간 활동이 이뤄진 것도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또 약 20여 명의 인력이 남쪽 지원구역 내 현장에서 발견된 점도

핵실험장이 완전히 폐기되지 않았다는

추가적인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38노스는 풍계리 핵실험장이 일단 폐쇄됐지만,

북한이 실험을 재개하기로 결정한다면

재가동 상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한 현장 사찰을

미북 간 비핵화 협상의 주요 과제로 꼽으면서

"이를 성공적으로 처리하면 미북 간 신뢰가 생기고

향후 북한 탄도미사일 사찰을 위한 협력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6월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5월 24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했지만,

해외 사찰단의 참관이나 검증 없이 이뤄짐에 따라

회의론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