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코리아] 입력 08/06/2012 14:08:48

시크교 사원 총기난사범은 40살 백인우월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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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멘트 ]
 
어제 (지난주말)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시크교 사원에서 총기를 난사한 뒤 현장에서 사살된 용의자는
과거 심리전 전문가로 복무했던 퇴역군인으로 밝혀졌습니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경찰은  특정 종교 또는 인종을 겨냥한 테러에 무게를 두고 수사중입니다.
 
김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70명의 사상자를 낸 콜로라도
'배트맨 영화관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난 지  
불과 17일 만에 위스콘신 주에서 또다시 대규모 총기 난사가 발생해
미 전역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6명을 숨지게 한 위스콘신 주 시크교 사원 총기 난사범은
올해 40살의 웨이드 마이클 페이지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기자회견을 통해
페이지가 1992∼1998년 군 복무를 했으며
재입대는 부적격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군 소식통은 페이지가 노스캐롤라이나 주 포트브래그에 마지막으로 배치됐으며
이곳에서 호크 미사일 시스템 정비를 하다 심리전을 담당했다고 말했습니다.

한 인권단체는 페이지가 백인 우월주의자 음악 밴드를 이끈
'욕구불만의 신나치주의자'라고 주장했습니다.
 
페이지는 2010년 백인 우월주의자 한 웹사이트 인터뷰에서
자신은 2000년부터 백인 우월주의자 음악계 일원이라고 밝혔습니다.  
 
페이지는 2000년 고향 콜로라도를 떠났고
2005년 '엔드 애퍼시'(End Apathy)란 밴드를 만들어 활동을 시작했다고
인권단체는 전했습니다.

페이지는 전날 시크쿄 사원에 들어가
일요예배를 준비하던 수십 명에 총격을 가해
남자 5명과 여자 1명이 숨졌으며 3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총격전을 벌인 끝에
범인 페이지를 현장에서 사살됐습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머리가 벗겨지고
팔에 9·11 테러를 의미하는 문신을 한 범인은 소리를 지르며 총을 쏘기 시작했고,
신도들이 숨을 곳을 찾아 여기저기로 도망치면서 사원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페이지는 사건 발생전 사원 인근에서
9㎜ 권총과 탄약을 합법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페이지의 총기난사는 국내 테러행위라고 규정하며
연루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경찰과 현지 언론은 특정 종교 또는 인종을 겨냥한 테러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에서는 시크교도를
이슬람교도로 오인해 공격하는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났는데,
 이번 사건도 이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AP통신은 시크교도들은 머리에 터번을 두르고 수염을 기르기 때문에
종종 이슬람교도로 혼동된다고 전했습니다.
 
시크교는 500년 전 남아시아에서 힌두교와 이슬람교가 융합해 생겨난 종교로,
전 세계 2700만명의 신자를 두고 있습니다.
 
시크교 연합에 따르면 9·11 이후 미국 내에서는 시크교도에 대한
크고 작은 테러행위가 700건 넘게 발생했습니다.
 
한편 이번 위스콘신 총기 난사사건 발생 후
LA, 알함브라, 부에나 팍 등 남가주 전역의 시크교 사원에는
모방범죄 등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추가 경찰력이 배치됐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혜정입니다.


김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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