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프랑스, 헝가리나 터키 아니다…자유 축소되지 않아"

"이슬람과 문제없어"…프랑스의 정교분리 원칙 다시 강조
"폭력 경찰은 처벌받을 것"…터키 에르도안 독설에는 맞대응 안해

스마트폰으로 마크롱 대통령의 인터뷰를 지켜보고 있는 모습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내에서 자유가 축소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커다란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영상 기반 뉴스 포털 브루트(Brut)와의 인터뷰에서 급진 이슬람에 대한 대응, '포괄적 보안법' 추진 등으로 국제사회 언론에서 이같은 지적을 제기하는 데 대한 입장을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내에서 자유가 축소되고 있다고 말하도록 놔둘 수 없다"면서 "그것은 커다란 거짓말이다. 우리는 헝가리나 터키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부 언론은 급진주의 이슬람에 의한 일련의 테러 공격 이후 마크롱 대통령이 모든 이슬람교도를 탄압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그러나 자신은 정교분리 원칙을 지키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프랑스는 이슬람과 아무런 문제가 없다. 프랑스는 언제나 대화를 바탕으로 한 나라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프랑스 공화국은 정치와 종교의 분리 토대 위에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터뷰 직전 전해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독설에는 맞대응하지 않았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금요기도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마크롱은 프랑스의 골칫덩이"라며 "마크롱 때문에 프랑스는 매우 매우 위험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 프랑스는 반드시 마크롱을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은 "나는 존중이 좋다고 생각한다. 정치 지도자 간의 욕설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경찰의 폭력 문제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프랑스 정부와 여당은 경찰의 얼굴이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담긴 사진, 영상을 온라인에 악의적으로 게시했을 때 징역 1년, 벌금 4만5천 유로(약 6천만 원)에 처한다는 조항을 담은 포괄적 보안법을 추진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폭력적인 경찰관들이 있다"고 인정하면서, "그들은 처벌받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백인이 아닌 유색인종의 경우 경찰에 의해 더 통제받고 문제 요소로 인식될 수 있다며, 이 역시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으로는 지난 주말 보안법 반대 시위에서 경찰에 폭력을 가한 이들을 "미친 사람들"이라고 부르며, 이들의 행동 역시 비난했다.

 

AFP 통신은 주로 젊은 층이 이용하는 뉴스 포털 브루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크롱 대통령이 경찰 폭력을 우려하는 젊은 층의 신뢰를 얻으려 한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