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파울러, 쿼드러플 보기 하고도 언더파

티샷한 볼이 빗나가자 손으로 신호하는 파울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야코바 클래식에 나선 리키 파울러(미국)가 파 4홀에서 4타를 잃는 쿼드러플 보기를 저지르고도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냈다.

파울러는 3일(미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멜레온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이날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파울러는 10, 11번 홀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세 번째 홀인 12번 홀(파4)에서 악몽을 겪었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며 볼은 빽빽한 맹그로브 숲으로 사라졌다.

 

벌타를 받고 친 세 번째 샷 역시 페어웨이를 한참 벗어나 도저히 칠 수 없는 자리에 떨어졌고, 벌타를 보태 친 다섯 번째 샷으로도 페어웨이로 복귀하지 못했다.

 

6번 만에 그린에 올라온 그는 8타 만에 홀아웃해 이른바 '양파'를 쳤다.

 

그러나 그는 13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쿼드러플 보기의 악몽에서 금세 벗어났고, 3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했지만 4번 홀부터 9번 홀까지 마지막 6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잡아내 기어코 언더파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파울러가 쿼드러플 보기를 적어낸 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더블보기를 2개 넘게 하고도 언더파 스코어를 만들어낸 것은 처음이라고 그는 밝혔다.

 

지금까지 PGA투어에서 885라운드를 치른 그는 "쿼드러플 보기를 한 라운드 중에 가장 낮은 스코어를 만들었다"면서 "쿼드러플 보기는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그다음이 문제인데 나는 오늘 아주 잘 해냈다"고 말했다.

 

파울러의 경기를 뒤에서 지켜본 절친한 친구인 세계랭킹 3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경기를 마친 뒤 파울러의 등을 두드리며 "대단한 반등"이라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