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폭증에 의료대란 수준..주차장까지 병실로

미 전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하자

의료대란 수준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전국 각 병원은 쏟아지는 코로나19 환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카페, 대기실, 복도 등을 모두 진료실로 바꾸고 있으며,

빈 병상을 찾아 다른 병원들에 수소문하는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고

AP 통신이 어제(18일) 보도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가 16만 명,

사망자는 천555명꼴로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지난 17일 기준 7만7천 명에 이른다.

특히 최근 2주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그 전과 비교해

80% 이상 증가하며 연일 최다 발생 기록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테네시주 한 병원 관계자는

"의료진들이 힘이 빠지고 뼛속까지 피곤한 상태"라고 호소했다.

텍사스주 러복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지역 내 두 주요 병원의 입원 환자 절반가량이 코로나19 환자다"라며

"저녁에도 확진자들 열댓 명 가량이 응급실의 빈 병상이 나올 때까지

대기실에서 기다려야 했다"고 전했다.

미 북서부 아이다호주의 한 병원은

환자 수용량이 한계점에 거의 도달한 상태다.

아이다호주의 세인트루크 병원의 짐 수자 수석 의료담당관은

"치료 제한을 검토할 날이 올 줄은 전혀 몰랐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병실이 부족해지자 네바다주 리노시의 리나운 지역메디컬센터는

최소 27명에서 최대 천4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주차장에 병상을 배치,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이곳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동북부 캔자스주에서는

의료진이 이웃 도시로까지 연락해 빈 병상을 찾느라

최대 8시간을 보내기도 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캔자스에서 일하는 간호사 페리 데스비엔은

"빈 병상을 찾아 이송할 때 즈음이면

이미 환자들이 중증으로 악화해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미시간주의 한 간호사는 "사람들이 계속 쏟아져 들어올 때면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박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