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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건희 유언장 남겼나...'18조 유산' 교통정리 주요 과제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10.28.2020 04:18 PM 조회 3,687
[앵커]나흘간의 장례를 마치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오늘 오후 장지에 묻히면서 18조 원의 유산과 관련한 유언장을 과연 남겼는지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천문학적인 유산이 어떻게 교통정리가 되느냐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이 이끄는 삼성그룹의 앞날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리포트]이건희 회장이 남긴 삼성 계열사 주식만 해도 무려 18조 원을 넘습니다.이 회장의 상속재산 가운데 삼성전자 지분은 15조 원 남짓으로 압도적으로 많고, 다음으로 삼성생명이 2조6천억 원대입니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14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넘게 뚜렷한 의식 없이 투병했습니다.따라서 이 기간에 유언장을 작성했을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하지만 일찌감치 유언장을 작성해뒀을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재산 상속을 둘러싸고 형인 이맹희 전 CJ 명예회장과 치열한 법적 다툼을 벌인 아픔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5월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삼성그룹을 이끌어 간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자녀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배우자인 홍라희 여사와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도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주식 등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습니다.

만약 유언장이 없다면 상속은 배우자와 이재용 부회장 등 자녀 3명에게 법정 비율대로 이뤄지게 됩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삼성물산의 최대주주로서 삼성생명과 삼성전자를 지배하는 체제를 완성했기 때문에 상속 이후에도 이러한 뼈대가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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