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2차 유행 직면한 이탈리아 7조원대 추가 부양책 승인

초저녁부터 썰렁한 베네치아의 거리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에 따른 이탈리아 정부의 규제조치로 오후 6시 일찌감치 문을 닫은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 주변 식당.

 

이탈리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와 기업들의 피해 보전을 위해 7조원대 추가 지원책을 마련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27일 밤(현지시간) 코로나19 2차 유행에 따른 54억 유로(약 7조1천920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안을 승인했다.

 

이번 지원책은 46만여 자영업자·기업 지원과 일시적 실업자 생계 보조, 세금 감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고강도 제한 조처로 막대한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식당·주점·헬스클럽·영화관 등의 업주들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이탈리아에서는 26일부터 음식점·주점의 영업시간을 저녁 6시까지로 제한하고 영화관·헬스클럽·극장 등을 폐쇄하는 '준 봉쇄' 수준의 방역 대책이 시행 중이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시점 가장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분야에 즉각적인 피해 보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1차 유행 때와 같은 지연 지급은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르면 내달 초부터 순차적으로 자금이 집행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극심한 침체에 빠진 경제를 살리고자 올 상반기에만 1천억유로(약 133조원) 규모의 천문학적인 부양책을 도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정부의 재정 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1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이탈리아 정부의 재정적자는 GDP 대비 1.6%였다.

 

원래는 올해도 2.2% 수준에서 방어할 수 있을 전망이었으나 갑작스럽게 닥친 바이러스 사태로 재정 지출 수요가 급증하며 기록적인 적자가 현실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