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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살인 등 ‘강력범죄’ 15% 늘어.. 한인타운 증가율 가장 높아

문지혜 기자 입력 09.30.2020 05:13 PM 조회 5,818
[앵커멘트]

코로나19 팬데믹과 예산 적자, 항의 시위 등으로 경찰력이 약화되면서 LA시 일대 살인사건 등 강력 범죄가 1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 경찰서와 타운 인근 램파트 경찰서의 살인사건 증가율이 가장 컸습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팬데믹, 예산 적자, 인종 차별 항의 시위 등으로 경찰력이 약화되면서 LA시 일대 살인 같은 강력범죄가 급증해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실제로 전국 주요 도시들에서 여름 동안 살인사건이 늘었습니다.

‘카운슬 온 크리미널 저스티스’(Council on Criminal Justice) 분석에 따르면 LA를 비롯해 애틀란타, 시카고 등 전국 20개 도시들의 올 여름 살인율이 지난해 여름과 비교했을 때 무려 53%나 뛰었습니다.

LA의 경우 지난 26일까지 총 226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197건 보다 증가한 것입니다.

특히 지난 6월 이후 증가폭이 컸습니다.

해당 보고서를 집필한 미주리-세인트 루이스 대학교의 리차드 로젠펠드 범죄학 교수는 지난 5월 미니애폴리스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어났음을 언급하며, 타이밍이 흥미롭다고 말했습니다.

로젠펠드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속 거리두기 등의 방역지침 때문에 경찰과 주민간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고, 이에따라 보복성 살인을 예방하기 힘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계속된 항의 시위로 경찰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인식도 나빠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로젠펠드 교수는 사회적 불안과 경찰 불신으로 주민들이 ‘스트릿 저스티스’(Street Justice)를 선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당초 범죄율이 높았던 LA 중심과 남부가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한인타운 인근 맥아더팍과 웨스트 레이크, 다운타운 서쪽을 관할하는 램파트 경찰서는 살인사건 신고가 지난해 8건에서 올해 17건으로 늘었습니다.

타운에 위치한 올림픽 경찰서는 살인사건이 지난해 5건에서 올해 13건으로 160%나 폭증했습니다.

이에대해 마이클 무어 LAPD 국장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전반적인 폭력 범죄는 줄었지만, 가중 폭행(aggravated assaults)과 총격, 살인 등 강력 범죄는 오히려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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