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10월 메이트40 출시"…"최후의 스마트폰"되나

화웨이 독자 설계한 '치린 AP' 탑재한 마지막 스마트폰

중국 상하이의 화웨이 플래그십 매장[촬영 차대운]

 

 

미국의 강력한 제재 대상이 돼 사업에 큰 어려움을 겪는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가 내달 차기 전략 스마트폰인 메이트40을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기술 전문 매체 IT즈자(IT之家)는 화웨이가 10월 하순, 중국과 해외 시장에서 동시에 전략 스마트폰인 메이트40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28일 보도했다.

 

메이트 시리즈는 P 시리즈와 함께 화웨이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라인이다.

 

IT즈자는 메이트40에 화웨이가 독자 개발한 칩인 치린(麒麟·기린)9000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탑재될 것이라면서 치린9000이 화웨이 스마트폰에 장착되는 마지막 치린 계열 AP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작년 5월부터 시작된 미국 정부의 제재로 퀄컴 등 미국산 반도체 부품을 쓸 수 없게 되자 화웨이는 본격적으로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이 설계하고 대만 TSMC가 제조한 치린 계열 반도체 칩을 써왔다.

 

하지만 최근 미국 정부가 제재 강도를 높이면서 화웨이는 세계 시장에서 거의 모든 반도체 부품을 새로 구매할 수 없게 돼 큰 위기를 맞았다.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마지막 제재가 발효된 지난 15일까지 TSMC로부터 마지막으로 메이트40에 들어갈 치린9000 AP를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메이트40을 마지막으로 화웨이가 당분간 새 스마트폰 제품을 개발해 출시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업계는 미국의 고강도 제재 속에서 출시되는 메이트40 역시 전작 플래그십 스마트폰보다는 물량이 적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에 대비해 대량 재고를 비축해 당분간 버틴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새 제품을 만들기 위한 각종 새 첨단 부품을 조달하기 어려워졌다.

 

위청둥(余承東) 화웨이 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월 행사에서 가을 출시될 메이트40이 화웨이가 독자 설계한 치린 계열 AP를 탑재한 마지막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고 토로한 바 있다.

 

화웨이는 공개적으로 미국 정부에 제재를 풀어달라면서 미국산 반도체 부품을 대량 구매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궈핑(郭平) 화웨이 순환 회장은 지난 23일 '화웨이 커넥트' 기조연설에서 "미국 정부가 정책을 다시 고려해보기를 바란다"며 "만일 미국 정부가 허락한다면 우리는 미국 회사의 제품을 사기를 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