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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보다 무서운 바이러스'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100만명

문지혜 기자 입력 09.27.2020 09:21 AM 조회 8,461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7일 오후 5시 40분(현지시간) 기준으로 전 세계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100만 20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 우한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이 번지고 있다는 보고가 세계보건기구(WHO)에 지난해 12월 31일 공식 접수된 이후 9개월 만이다.

일별 사망자 규모는 지난 4월 17일 8천 513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달(9월) 들어서는 5천∼6천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재유행 조짐 속에 겨울을 맞아 확산세가 거세지고 사망자 수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누적 사망자 20만 9천 236명으로 세계 최대의 피해국으로 집계됐다.

브라질(14만 천 441명), 인도(9만 4천 971명), 멕시코(7만 6천 243명) 등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미국과 브라질은 정치 지도자의 성향 때문에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에 실패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있는 국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 착용을 기피하거나 심각성을 희석하는 등 국민의 안전보다는 경제활동에 무게를 두는 태도를 보였다.

주류 언론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사망자 규모를 역대 전쟁의 전사자 규모와 비교하는 기사도 나오고 있다.

CNN방송은 코로나19 미국인 누적 사망자 20만명은 미국이 최근에 치른 '5대 전쟁'에서 발생한 전사자를 다 합친 것보다 많다고 지적했다.

연방 의회조사국(CRS)에 따르면 참전 중 사망한 미국인은 베트남전이 4만 7천 434명, 한국전쟁 3만 3천 739명, 이라크전 3만 519명, 아프가니스탄전 천 909명, 걸프전 148명이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도 코로나19 방역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본인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를 받기도 했다.

인구 대국 인도는 빈민촌을 중심으로 감염병 사각지대가 워낙 넓어 방역에 고전을 되풀이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평가받는 한국은 누적 사망자 401명으로, 월드오미터가 집계한 세계 215개 국가와 영역 가운데 78번째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현재 확진자의 수는 3천 317만 7천 41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이 감지되고 북반구에서 겨울을 맞아 확산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마이크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대응팀장은 최근 언론 브리핑에서 세계가 바이러스 확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효과적인 백신이 보급되기 전에 코로나19 누적 사망자의 수가 200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브라질, 인도 등 감염자 규모 상위 국가뿐만 아니라 올해 초 심각한 창궐을 딛고 안정세를 찾은 유럽에도 위기가 다시 찾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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