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대법원의 최고령 대법관이자 '진보의 아이콘’으로 불리우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이 오랜 암 투병 끝에 오늘(18일) 87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지난 2월 건강검진 때 간에서 암 병변이 발견돼 5월부터 항암 치료를 받고 있었다.
이에 앞서 1999년에는 결장암, 2009년 췌장암, 2018년 폐암, 2019년 췌장암으로 치료를 받았다.
5차례가 넘는 암 치료 과정에서 몸이 많이 쇠약해졌으나 지난 달 말에는 암 투병 중에도 야외 결혼식 주례를 서기도 하면서 자신의 건재함을 나타내 보이기도 했는데, 결국 오늘 워싱턴 DC에 있는 자택에서 영면에 들어 갔다.
긴즈버그의 사망으로 공석이 된 대법관 후임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보수 성향 대법관을 지목할 수 있다.
이 경우 현재 보수 성향 5명, 진보 성향 4명인 대법원 구성이 보수 6, 진보 3의 보수 우위 구조로 바뀐다.
한편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차기 대법관 후보”라며 법률가 20명의 명단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었다.
대법원에 결원이 없는 상태에서 대통령이 새 대법관 후보를 소개한 건 미국 사법사상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이 20명의 후보군에는 테드 크루즈(텍사스주), 톰 코튼(아칸소주), 조시 홀리(미주리주) 공화당 상원의원 등이 포함됐고, 여성과 히스패닉도 각 6명, 2명씩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과연 새 대법관에 누가 임명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보수 성향 법조인이 대법관에 오르게 되면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을 중심으로 보수 성향인들의 단단한 결집이 가능해 질수 있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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