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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소장 “집단면역 시도, 대재앙 불러올 수 있어”

주형석 기자 입력 08.15.2020 08:05 AM 조회 9,537
미국 방역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 소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른바 ‘집단 면역’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섣부른 ‘집단 면역’ 시도가 오히려 대재앙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어제(8월14일) 헐리웃 스타 매튜 매커너히의 인스타그램 ‘Live Session’에 출연해 최근 미국에서 제기되고 있는 ‘집단 면역’ 주장을 일축했다. 

‘집단 면역’은 공동체 다수의 사람들이 항체를 가지면 ‘코로나 19’ 확산을 저지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문제는, 사람들이 항체를 가지려면 ‘코로나 19’에 감염됐다가 회복돼야 하는데감염되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는 것이다.

만약 미국에서 이른바 ‘집단 면역’을 위해서 사람들이 ‘코로나 19’에 감염되도록 사실상 방치한다면 사망자 숫자가 엄청날 것이라고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강력히 경고했다. 

집단적으로 항체를 얻기 위해서 거의 모든 사람들을 감염되게 한다면 그 중에 대다수가 별다른 증상없이 건강하게 회복된다고 해도 그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죽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지금 미국에 수많은 비만 환자들이 있고, 고혈압 환자들이 있고, 당뇨병 환자들이 존재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단 면역’을 위해 사람들 감염을 방치한다면 그로 인한 사망자 숫자가 엄청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집단 면역’은 통상 한 국가에서 전체 인구수의 70~90%에 달하는 사람들이 항체를 갖게되는 경우 항체가 없는 사람들도 안전하다는 이론으로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있는 숙주가 거의 사라지기 때문에 확산세가 완전히 꺾이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사람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가지려면 그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회복되거나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아직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히 지금 시점에서 ‘집단 면역’이 의미하는 것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회복되는 것 밖에 없다. 

따라서,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이론적으로는 '집단 면역'이 가능할지 모르지만, 현실적으로는 너무나 위험 부담이 커서 도저히 채택할 수 없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 소수의 사람들 목숨을 희생해야 한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어서 절대로 인정되서는 안되는 이론이라는 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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