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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바이러스성 출혈병’, LA에서 유행

주형석 기자 입력 08.08.2020 01:56 PM 수정 08.10.2020 10:20 AM 조회 25,684
LA에서 ‘토끼 바이러스성 출혈병’이 최근 들어 유행하고 있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오늘(8월8일) Antelope Valley, Little Rock 지역과 San Gabriel Mountain, Juniper Hills 지역 등에서 자연 서식하는 야생 토끼들에서 RHDV2, 즉 ‘토끼 바이러스성 출혈병’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토끼 바이러스성 출혈병’은 매우 치명적인 바이러스 질병으로 산토끼와 집토끼 모두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

CA에서는 지난 5월에 Palm Springs에서 처음으로 발견됐고, 이후 San Bernardino County, Orange County, San Diego County 등 남가주 인근 지역으로 확산세를 보였고 최근에는 LA에서도 많이 발견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 ‘토끼 바이러스성 출혈병’은 처음에 멕시코에서 발견돼 보고됐고 이후 미국으로 건너와 New Mexico를 시작으로 Colorado, Arizona, Texas 등에서 잇따라 발견되기 시작했다.

CA에서는 5월에 Palm Springs 인근 한 사유지에서 죽은 채 발견된 ‘검은 꼬리 잭 토끼’ 사체에서 문제의 ‘토끼 바이러스성 출혈병’이 검출된 것이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토끼 바이러스성 출혈병’이 토끼들에게는 치명적인 바이러스 질병이지만 사람이나 다른 동물들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특히 ‘코로나 19’ 바이러스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토끼 바이러스성 출혈병’은 모든 종류의 토끼들에게 해를 끼치기 때문에 가축이나 애완용으로 토끼를 키우는 농장이나 가정의 경우 주의를 해야한다고 LA 카운티 보건국은 당부했다.

토끼가 ‘토끼 바이러스성 출혈병’에 감염되면 아무 증상없이 갑자기 사망할 수 있고 아니면 고열이 나고, 몸이 붓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간 괴사와 장기 출혈 등의 증상도 나올 수 있는데 토끼가 ‘토끼 바이러스성 출혈병’에 감염되면 치사율이 무려 90%에 달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토끼의 천적인 코요테나 라쿤 같은 포식자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토끼를 잡아먹을 경우에 문제가 될 수 있어 LA 지역 생태계 파괴 가능성에 대해 지적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토끼 바이러스성 출혈병’ 백신이 개발된 상태여서

가까운 동물병원에서 애완용이나 가축용 토끼 접종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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