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연안 국가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현지시간 4일대규모 폭발로 최소 50명이 숨지고 2천700 - 3천 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큰 폭발이 두 차례 있었다고 레바논 언론 '데일리스타'와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 폭발로 항구 주변 상공은 거대한 검은 연기에 뒤덮이고 많은 건물과 차량이 파손됐다.
주류 언론들은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이번 폭발과 관련해 4일을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디아브 총리는 TV 연설에서 이번 재앙에 책임있는 자들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폭발 원인은 어떤 공격에 의한 것인지, 폭발물이나 화학물질로 인한 사고인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레바논의 안보 책임자인 아바스 이브라힘은 폭발 현장을 방문한 뒤 당장 조사할 수 없지만 몇 년 전부터 보관된 물질이 있는 것 같다며 폭발성이 큰 물질을 압수했다고 말했다.
레바논 NNA통신은 베이루트 항구에 폭발물 저장창고가 있다고 전했다.
베이루트 항구의 한 근로자는 폭발이 폭죽과 같은 작은 폭발물에서 시작한 뒤 커졌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베이루트의 폭발이 이스라엘과 관련이 없다며 이스라엘의 공격 가능성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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