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트럼프 대통령, 한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집계 신빙성에 의문 제기

이황 기자 입력 08.04.2020 12:30 PM 수정 08.04.2020 12:31 PM 조회 8,642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난데없이 코로나19 관련 한국의 사망자 통계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언론 인터뷰 도중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심각성에 대한 기자의 계속된 공격적 질문에 코너에 몰리자 아무런 근거 없이 애꿎은 한국 통계의 정확성 문제를 걸고 넘어지며 넌지시 '음모론'을 흘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언급은 어제(3일) 밤 방송된 다큐멘터리 뉴스 '악시오스 온 HBO'인터뷰에서 조너선 스완 기자와 설전을 벌이는 와중에 나왔다. 
워싱턴포스트와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인구 대비 사망자 비율' 대신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 통계가 적힌 종이를 가지고 나와 계속 미국의 수치가 나쁘지 않다는 식으로 말했다. 

이에 스완 기자가 인구 대비 사망자 비율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이 정말로 나쁜 지점이고 한국, 독일 등에 비해 훨씬 더 심각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해선 안 된다고 했고, 스완 기자는 반문했다.

스완 기자는 미국이 인구가 X명이라고 할 때 이 가운데 X 퍼센트의 사망자를 갖고 있다고 한국과 대비해 말하는 것은 틀림없이 적절한 통계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시 아니라며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산정한 통계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취지로 맞서자 스완 기자는 한국을 예로 들었다. 

인구 5천 100만 여명에 사망자가 300명 발생했다며 대단하다고 말한 것이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대뜸 그것은 모를 일이라며 되풀이해 말했다.
이에 스완 기자가 한국이 통계를 날조했다는 말이냐고 되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주장에 대한 어떠한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은 실제 사망자 수를 숨기고 있음을 암시했다면서 이는 물론 난센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의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낮은 것은 한국이 빈번하게 그리고 조기에 검사를 실시했고 지난 봄 바이러스를 봉쇄한 뒤 새로운 발생이 나타났을 때 근절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