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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17년 푸에르토리코 "매각할까" 언급

박수정 기자 입력 07.12.2020 11:14 AM 수정 07.12.2020 11:16 AM 조회 9,320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미국의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를 매각하는 아이디어를 냈다는 주장이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어제(11일) 일레인 듀크 전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이 인터뷰에서 지난 2017년 허리케인 마리아에 황폐화한 푸에르토리코를 복구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처분이나 매각 가능성을 제기한 것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우리가 전기를 외부에 위탁할 수 있을까. 이 섬을 팔 수 있을까. 또는 자산을 처분할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고 한다.

듀크 전 대행은 "대통령의 최초 생각은 사업가에 좀더 가까운 것이었다"면서도 매각 아이디어가 진지하게 검토되거나 논의된 적은 없다고 전했다.

듀크 전 대행은 국토안보부 부장관 재임 중 존 켈리 당시 장관이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이동하자 2017년 7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장관 대행을 맡았다.

그는 허리케인 마리아가 푸에르토리코에 상륙하기 전에 비상사태 선포를 요구했지만 당시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국장이  "너무 감정적으로 하지 말라. 이는 사람이 아니라 돈에 관한 문제"라며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듀크 전 대행은 오는 11월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을 찍겠다고 약속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말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푸에르토리코는 지난 2017년 9월 허리케인 마리아로 인해 3천명 가까이 사망하는 큰 피해를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가 피해 복구를 위해 책정한 수십억달러의 자금을 푸에르토리코 당국자들이 관리하는 방식을 비판하면서 허리케인 복구 이외 목적으로 일부 자금을 사용한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2019년) 자신의 허리케인 마리아 대처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했지만 부당하게도 칭찬받지는 못한 성공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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