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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넘버2 선출직 숨져" 주류언론, 박원순 시장 사망 일제보도

문지혜 기자 입력 07.09.2020 01:55 PM 수정 07.09.2020 02:00 PM 조회 10,481
박원순 서울시장이 한국시간 10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자 주류 언론들도 이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주류 언론은 박 시장의 실종 및 수색 과정, 정치 경력 등을 소개했고 일부는 그가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알려졌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먼저 AFP는 박 시장의 사망을 긴급 뉴스로 타전하며 그의 학생운동, 시민단체 활동과 서울시장 경력 등을 조명했다. 
또 AP는 박 시장의 인권변호사 활동과 정치 이력 등을 소개하며  "그는 2022년 선거에서 민주당의 잠재적 대선 후보로 여겨졌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에서 대통령 다음으로 힘이 센 선출직 공직자가 숨졌다"며, 박 시장이 차기 대통령 후보 중 하나로 거론돼왔다고 전했다.

NYT는 박 시장이 한국 최초의 성희롱 사건에서 승소한 인권변호사 출신이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최근 몇년 동안 '미투 운동'이 한국 사회를 강타했다고 소개했다.

또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가장 공격적인 지도자 중 하나였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서울의 공격적인 코로나19 대응으로 칭찬받은 시장"이라면서 천 만 인구의 서울에서 천 400명 미만의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과 830만 인구의 뉴욕에서 22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사실을 대비시켰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박 시장을 가리켜 "한국에서 두 번째로 힘센 선출직 공직자"라면서 "민주당의 2022년 대선주자 중 하나로 여겨졌다"고 전했다.

CNN방송은 박 시장이 정치적 연줄도 경험도 없이 2011년 서울시장에 당선됐다며, "예상을 깨고 그가 한국에서 두번째로 힘있는 자리에 올라선 것은 한국인들이 기득권 정치에 질렸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고 소개했다.

영국 공영 BBC 방송은 박 시장이 북악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며,   전 여직원이 박 시장을 상대로 성추행 주장을 제기했지만, 이것이 사망 요인이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일간 더타임스 역시 박 시장의 실종 사실이 알려지자 "차기 한국 대선의 잠재적 후보 중 한명이자 서울시장이 전 여비서의 성추행 고소 사실이 알려진 뒤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는 온라인판에서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하고, 인구 천 만의 도시인 서울을 이끌었던 박 시장은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 중 한 명이었다고 소개했다.

한국 경찰에 따르면 10일 새벽 0시쯤 서울 숙정문 인근에서 박 시장의 시신이 발견됐다.

앞서 박 시장의 딸은 9일 오후 5시 17분쯤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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