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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대학들, ICE 조치에 난색.. “유학생 보호조치 강구”

문지혜 기자 입력 07.07.2020 05:09 PM 조회 7,521
[앵커멘트]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가 가을학기 온라인 수업만 듣는 유학생들의 비자를 취소한다고 발표하자 남가주 대학들은 난색을 표했습니다.

캘스테이트 대학들과 UC계열 대학들, USC 등은 현재 ICE의 조치를 검토하고있다면서 유학생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가 가을학기 모든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학교와 프로그램에 등록한 유학생들의 비자를 전격 취소하고,   세관국경보호국CBP는 해당 학생들의 미 입국을 불허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한인 유학생들도 체류신분 불안을 호소하고있는 가운데 남가주 대학들은 이민당국의 지시를 검토 중이라면서 유학생들을 보호하는 방안을 찾고있다고 밝혔습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 시스템인 캘스테이트(CSU) 측은 유학생들이 총 23개 지역별 캠퍼스의 다양성에 활기를 불어넣어주고있다면서 ICE의 이번 조치는 만 천 300여명에 달하는 유학생들의 고등교육 목표와 미 커뮤니티 및 경제에 기여할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유학생들의 피해를 줄이기위한 새 가이드라인을 준비하고있다며, 가까운 시일내에 각 캠퍼스와 학생들에게 공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캘스테이트 대학들은 올 가을학기가 대부분 온라인 수업으로 편성되고, 대면 접촉이 필요한 활동에 한해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었습니다.

USC도 오늘(7일) 아침 공식 트위터에서 ICE의 새 정책이 우리 커뮤니티에 불확실성과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것을 이해한다면서 유학생들은 USC 가족의 중요한 부분이며, 그들을 지원할 방법을 열심히 강구하고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대한 빨리 이 상황을 해결하는 안에 대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019-20 학년도 USC에 등록된 유학생은 만 2천명 이상에 달하는데, 이 중 반 이상이 중국 출신입니다.

앤서니 베일리 USC 부총장은 성명을 통해 비자, 여행 제한으로 가을학기 동안 캠퍼스에서 수업을 들을 수 없는 유학생들을 수용하기위해 각국의 시차를 고려한 온라인 강의 제공 등의 옵션도 고려하고있다고 말했습니다.

재닛 나폴리타노 UC총장은 코로나 팬데믹 속 ICE의 발표에 난색을 표하면서 유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유학생들은 우리 캠퍼스를 풍요롭게 하고 우리가 전 세계에서 학술력을 인정받는 데 기여한다면서 유학생들이 미국에서 공부하기 어려워지면 미국과 국제사회의 파트너들이 수십년간 쌓아온 협력관계는 약화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UCLA는 대면 수업과 온라인 강의를 병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UC어바인은 온라인 수업 위주로 진행되지만, 일부 실험(clinical courses, upper-division labs) 등은 예외를 두겠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UC계열 대학, 대학원들에는 4만명 이상의 유학생들이 등록돼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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