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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기 불타고 콜롬버스 동상 쓰러진 독립기념일

문지혜 기자 입력 07.05.2020 06:39 AM 수정 07.05.2020 10:35 AM 조회 16,116
독립기념일인 어제(4일) 곳곳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성조기가 불태워지고 콜럼버스 동상이 끌어내려지기도 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백악관 인근 BLM 광장에서는 시위대가 성조기를 불태웠다.

시위대는 독립기념일을 맞아 진행된 '미국에 대한 경례'(Salute to America)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마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성조기를 태웠다.

시위대는 성조기를 태우면서 "노예제, 인종학살, 전쟁, 미국은 위대한 적이 없었다"라고 외쳤다.

시위대 다수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불타는 성조기를 둘러싸고 지켜보는 과정에서 거리두기 지침이 지켜지지 않기도 했다.

극좌단체 '리퓨즈 파시즘'(Refuse Fascism)은 어제(4일) 트럼프 대통령을 그린 널빤지를 뉴욕에 있는 트럼프 타워 앞까지 끌고 가 밧줄로 묶어 넘어뜨리기도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는 콜럼버스 동상이 쓰러졌다.

시위대는 미 대륙을 발견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동상을 끌어내려 이너 하버에 던져버렸다.

시위대는 콜럼버스가 인종학살과 미 원주민 착취의 책임자라고 말했다.

앞서 콜럼버스 동상은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버지니아 주 리치먼드,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미네소타 주 세인트폴에서도 훼손되거나 쓰러졌다.

그런가하면 LA에서는 미 원주민이 동참한 경찰 개혁 평화 시위가 펼쳐졌다.

dpa통신에 따르면 어제(4일) 오후 올베라 스트릿에 모인 시위대는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했다. 
시위대는 행진하면서 "조지 플로이드, 안드레스 과르다도, 브레오나 테일러 외 경찰에게 살해된 사람들에게 정의를", "경찰 예산을 끊어라" 등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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