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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혼란 속 시카고에선 수십년만에 살인사건 최다

박현경 기자 입력 06.10.2020 04:12 AM 조회 2,626
인종차별 반대시위로 인한 미 사회의 불안 속에 범죄가 많은 시카고에서 살인사건의 수가 수십년 만의 최다 수준으로 치솟았다.

오늘(10일) 시카고대학 범죄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한 주간 24명이 살해당하고 82명이 총상을 입었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특히 지난달 31일 하루에만 18명의 살인사건 피해자가 발생해 시카고에서 살인사건 피해자가 60년 만에 가장 많이 발생한 날로 기록됐다.

이 부문에서는 13명이 살해당한 1991년 8월 4일이 그 뒤를 이었다.

다만 BBC방송은 전산화가 이뤄진 1991년 전의 자료는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지난달(5월) 마지막 날 6만5천 건의 911 긴급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평소보다 5만 건 더 늘어난 수치다.

또 일리노이주 쿡카운티의 수석 의학 검시관은 다음날인 지난 1일 시신 35구가 한꺼번에 밀려 들어와 검시관 추가 인력을 요청했다고도 전했다.

피해자는 학생, 학부모, 근로자 등 다양했으며. 대다수 흑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에는 가족을 만나러 가거나 휴대전화 요금을 납부하기 위해 통신사 대리점으로 가던 시민들도 있었다.

경찰은 "지난 한 주 동안 전례 없는 수치가 나왔다"며 "전력을 다해 수사 중"이라 전했다.

시카고는 전국에서 살인사건이 가장 많은 도시로 꼽힌다.

시카고에서는 2018년 561건, 2019년 492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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