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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항의 물결 일으킨 조지 플로이드, 고향 휴스턴서 영면

이황 기자 입력 06.09.2020 01:24 PM 수정 06.09.2020 01:31 PM 조회 4,472
백인 경찰의 가혹한 폭력에 희생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오늘(9일) 46년의 생을 마감하고 고향 땅 텍사스 휴스턴에 잠들었다.

플로이드 유족은 중부시간 오늘(9일) 오전 11시 45분, LA시간 9시 45분쯤 휴스턴 '파운틴 오브 프레이즈'(Fountain of Praise)’ 교회에서 500명의 조문객이 참석한 가운데 장례식을 열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달 25일 메모리얼 데이 플로이드가 숨진 뒤로 정확히 보름 만이다.

플로이드는 당시 백인 경찰의 무릎에 8분 46초간 목을 짓눌렸고, '숨 쉴 수 없다'는 말을 남긴 채 숨을 거뒀다.

플로이드의 마지막 절규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거대한 날갯짓을 일으키며 인종 차별과 경찰 폭력에 대한 글로벌 저항 시위를 촉발했다.

장례식은 TV와 인터넷으로 생중계됐고, 전 세계 시민들이 지켜봤다.

미아 라이트 파운틴 오브 프레이즈 교회 공동 목사는 우리는 울고 애도하고 있지만, 위로와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 이라며 지금은 하나님이 우리와 전 세계 사람들을 연결한 순간이라고 밝혔다.

메리 화이트 목사는 숨지기 직전 '엄마'를 찾던 플로이드를 언급했고, 장례식장은 일순간 흐느낌으로 가득했다.

화이트 목사는 플로이드가 엄마를 외치던 순간 이 나라의 모든 어머니가 그의 울음을 듣고 우리의 아이와 손자를 위해 통곡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장례식장에 보낸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금은 인종적 정의를 실현해야 할 때 라며 우리는 영혼을 찔러 상처를 내는 인종차별을 다시는 외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어 플로이드의 딸 지아나를 거명하면서 아버지가 세상을 바꾸게 될 것 이라며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가 실현될 때 우리는 진정으로 이 나라에서 인종적 정의를 실현하는 길에 나설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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