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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들, 국회의사당서 8분 46초간 무릎 꿇어

김나연 기자 입력 06.08.2020 10:28 AM 수정 06.08.2020 10:29 AM 조회 3,584
오늘(8일) 오전 연방 국회의사당에서 전례없는 광경이 연출됐다.
민주당 소속 지도부와 의원들이 백인 경찰에 의해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기 위해 의사당 바닥에서 8분 46초간 일제히 한쪽 무릎을 끓은 것이다.

민주당은 오늘(8일) 경찰개혁 방안 발표 기자회견 직전 '침묵의 무릎꿇기' 퍼포먼스를 가진 것으로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 20여명이 동참했다.

또 아프리카의 대표적 문양이 새겨진 스카프도 목에 둘렀다.

무릎을 꿇는 행위는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상징으로 여겨지는 행동이며, 8분 46초는 백인 경찰이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누른 시간이다.

더힐에 따르면 거의 9분의 시간이 흐른 후 보좌진 도움을 받아 일어선 펠로시 의장은 경찰이 플로이드의 목을 짓누른 시간이 얼마나 길었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오랜 시간처럼 느껴졌다"며 플로이드와 많은 흑인이 그렇게 오랫동안 고 통받아 왔다는 것을 어렴풋이라도 알게 돼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한편 한쪽 무릎을 꿇는 행위는 지난 2016년 8월 NFL 선수인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쿼터백 콜린 캐퍼닉이 처음 시작한 이래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행동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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