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멀어도, 축구는 결과가 먼저니까"…김병수 감독의 미소

연합뉴스 | 입력 06/05/2020 11:47:49 | 수정 06/05/2020 11:4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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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 무승' 인천 임완섭 감독 "PK 내준 문지환, 얼른 떨쳐내길"

작전 지시하는 김병수 강원 감독

 

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와 강원FC의 경기. 후반전 김병수 강원FC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약간 과도기를 겪고 있지만, 실제 나오는 문제가 크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고전 속에서도 연승을 챙긴 K리그1 강원FC의 김병수 감독이 '결과론'으로 선수들의 기를 살렸다.

 

김 감독은 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5라운드 원정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먼저 일격을 맞고 힘들었으나 결과를 갖고 오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미흡하지만 계획대로 승점 3을 얻은 것이 상당히 기쁘다"고 말했다.

 

강원은 4라운드에서 전북 현대를 1-0으로 꺾은 데 이어 이날 인천에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려 선두(승점 10)로 나섰다. 

 

5라운드를 가장 먼저 치러 선두는 일시적인 자리일 수 있지만, 상승세가 이어진 게 고무적이다.

 

김 감독은 "수비가 끈끈한 인천에 주도권을 내주면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해 후반에 승부를 보리라 생각했는데, 계획대로 됐다"고 자평했다.

 

물론 100% 만족스럽기만 한 건 아니다.

 

이날은 인천에 먼저 골을 내줬고, 이른 동점 골 이후 주도권을 이어가면서도 인천 수비에 고전하며 막바지 페널티킥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지난 라운드 전북을 상대로도 상대 선수의 퇴장에 일찌감치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쉽지 않은 경기 끝에 신승하는 등 조금씩은 아쉬운 부분이 나타난다.

 

그런데도 김 감독은 "축구에서 첫째는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인천이 상대를 어렵게 하는 컨셉의 팀인데, 인천도 잘했고 저희도 잘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번 시즌 5경기째 아직 승리가 없는 인천의 임완섭 감독은 고심을 드러냈다.

 

임 감독은 "의도한 대로 초반 경기를 끌고 가며 먼저 골도 넣었는데, 너무 일찍 동점을 내줬다. 

 

후반에 공격적인 변화를 주려고 했으나 좀 아쉽다"면서 "수비에선 패턴 준비가 잘 됐으나 공격의 세밀한 부분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곱씹었다.

 

지난 4라운드에서야 시즌 첫 득점에 성공할 정도로 빈공에 시달리는 인천은 이날은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경기 중 먼저 리드를 잡고도 지키지 못했다. 역전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을 법한 상황이다.

 

임 감독은 "이기지 못하면 침체하는 게 사실이지만, 빨리 분위기를 잘 만들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면서 "다음 경기 전북을 만나는데, 상대가 전북이라고 해서 못하라는 법은 없으니 분석과 준비를 잘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는 "수비 실수로 페널티킥을 내줬으나 경기를 하다 보면 아쉽지만 그럴 수도 있다"면서 "문지환이 너무 위축되지 말고 빨리 떨쳤으면 좋겠다"는 격려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