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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 LAPD 예산 1억5,000만달러 삭감

주형석 기자 입력 06.04.2020 03:19 AM 수정 06.04.2020 07:44 AM 조회 9,165
LA 시가 LAPD 예산 삭감을 결정했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어제(6월3일) LAPD 예산 중에서 약 1억5,000만달러를 삭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LAPD 삭감 예산 1억 5,000만달러는 흑인 커뮤니티, 소수계 커뮤니티, 여성 등 그동안 소외됐던 계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촉발된 LA 시위에서 LAPD에 대한 과도한 예산이 도마에 올랐고 지난 2일(화)에는 LA 한인타운 인근인 Hancock Park 지역 에릭 가세티 LA 시장 관저 앞으로 대규모 시위대가 몰려 LAPD 예산 삭감을 요구하기도 했다.

경찰의 과잉 진압 행태로 인해 조지 플로이드가 죽음을 당한 것에 분노한 시민들이 LA를 비롯한 전국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도 LAPD는 고압적인 자세로 시위대들을 대해 시위 현장에서 거센 반발이 계속됐다.

게다가 올 회계년도 LA 시 예산에서 LAPD 예산이 무려 18억달러 책정된데다 대학 졸업 경찰들에 대한 보너스 지급 등을 비롯해 구체적 예산 배정 내용들이 나오면서 시민들 분노가 커졌다.

‘코로나 19’ 사태 등으로 모든 업종, 모든 사람들이 고통을 분담하고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LAPD만 과도한 예산을 배정받았다는 비판이 나왔다.

LA 시 다른 예산과 비교하면 LAPD 예산이 두드러지게 많다.

이러다보니 LA 시위대는 그같은 LAPD 위주의 예산안을 만든 에릭 가세티 LA 시장에게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Hancock Park 시장 관저까지 찾아가 시위를 벌인 것이고 결국 에릭 가세티 LA 시장이 시위대들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에릭 가세티 시장은 LAPD 예산이 당초에 책정된 18억달러를 넘지 않을 것이고 1억달러에서 최대 1억 5,000만달러가 삭감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1년 동안에 걸친 삭감이 아니라 즉각적인 삭감이 이뤄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에릭 가세티 시장은 LA 시에서 인종차별을 끝장내기 위해서 지금은 말보다 행동을 해야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사람들 생명에는 차이가 없고,   경찰들에게 편견은 있을 수 없다는 말도 해 흑인들 목숨도 중요하다는 ‘Black Lives Matter’ 운동에 동의한다는 뜻도 에릭 가세티 시장은 밝혔다.  

이같은 에릭 가세티 시장의 LAPD 예산 삭감 발표에 대해 멜리나 압둘라 ‘Black Lives Matter’ LA 지부장은 단순하게 LAPD 예산안 일부 삭감에 그쳐서는 안된다며

근본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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