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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과 분노' 휩싸인 미 심장부…대통령교회 불·트럼프 벙커로

박현경 기자 입력 06.01.2020 04:15 AM 조회 8,679
미 심장부에 또다시 불길이 치솟았다.
백인 경찰관에 의한 흑인 사망 사건으로 미 전역이 연일 들끓는 가운데 백악관이 위치한 수도 워싱턴DC에서도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사흘째 이어졌다.

일요일인 어제(31일) 야간 통행금지령에도 일부 시위대는 건물 유리창을 박살 내고 차에 불을 질렀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

워싱턴 기념비 근처에서도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백악관은 거의 모든 야간 조명을 소등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시위대가 백악관 앞으로 모이자 지하벙커로 피신하기도 했다.

백악관도 안전하지 않다는 방증으로도 볼 수 있다.

NYT는 "비밀경호국(SS)이 어떤 일로 대통령을 지하벙커로 이동시켰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백악관이 위협받을 때 대통령 신변보호를 위한 절차가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어젯밤 백악관 반경 1마일을 봉쇄하면서 라파예트 광장 북쪽 지역에서 시위대와 대치했다.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백악관 인근의 세인트 존스 교회에서 불길이 솟아 올라 소방관들이 경찰 호위 속에 재빨리 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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