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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애폴리스 시위 현장 취재하던 CNN 기자 체포

이황 기자 입력 05.29.2020 12:50 PM 수정 05.29.2020 01:40 PM 조회 6,104
Credit : CNN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 가혹 행위로 숨진 사건을 계기로 폭동이 일어난 가운데 현장을 취재하던 CNN기자가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CNN에 따르면 소속 기자 오마르 히메네스(Omar Jimenez)는 동료들과 함께 중부 시간 새벽 5시 LA 시간 새벽 3시, 폭동으로 불탄 경찰서 인근 다운타운 남쪽 한 거리에서 시위 현장을 생중계로 전하고 있었다.

이 때 경찰들이 다가와 히메네스와 동료들을 체포하겠다고 말한 뒤 수갑을 채웠다.

이 과정에서 히메네스는 CNN 소속임을 거듭 밝힌 것은 물론 체포되는 도중에도 연행 이유를 설명했다고 말했지만 번복은 없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이동 할 것을 권고했지만 불응해 체포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카메라 기자와 PD도 함께 연행했다.

카메라 기자는 자신을 비롯해 동료들이 체포되는 전 과정을 지속해서 찍었고 이는 생중계됐다.

카메라 기자는 카메라를 끄지 않은 채 거리에 내려놨고 현장은 그대로 담겼다.

히메네스와 동료들은 CNN 소속임을 확인받은 뒤에야 석방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 히메네스의 체포는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CNN 소속 백인 기자 조시 캠벨도  히메네스와 마찬가지로 인근을 취재중이었지만 체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캠벨은 자신이 경찰의 권고보다 더 가까이 현장에 다가가 취재를 했지만 체포는 이뤄지지 않았고 오히려 정중히 뒤로 물러나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CNN은 인종이 체포에 영향을 끼쳤는지는 알지 못한다면서도 체포된 기자 히메네스는 어머니가 흑인, 아버지가 콜롬비아 인인 반면, 캠벨은 백인이라고 꼬집었다.

무장 흑인 남성의 사망과 더불어 CNN 기자 체포까지 이뤄지면서 논란이 더욱 가중되자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즉시 사과했다.

월즈 주지사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이번 체포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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