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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운타운 ‘흑인 남성 사망’ 시위 격화..경찰차 부숴

박현경 기자 입력 05.28.2020 06:20 AM 수정 05.28.2020 10:53 AM 조회 10,423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 과잉진압으로 흑인 남성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항의하는 시위가 LA다운타운에서도 벌어졌다.

어제(27일) 오후 4시쯤 500명~천 명 사이에 달하는 시위대는 LA다운타운 시청 앞에서 모였다.

처음에는 행진을 벌이며 평화롭게 진행되던 시위는 저녁 6시쯤 알라메다 스트릿 인근 101번 프리웨이로 이동해 도로를 막으며 격화됐다.

일부 시위대는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 CHP 순찰차 유리창을 부쉈다.

CHP차량 두대가 피해를 입었다.

또 시위를 벌이던 한 남성은 창문이 깨진 CHP 차량 위에 올라탔다 부상당했다.

이 남성은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속도를 내 빠져나가던 CHP차량에서 떨어지면서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다.

일부 시위대는 성조기를 불태우기도 했다.

LAPD와 마이클 무어 LAPD국장은 성명을 내고 시위대 격분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평화적으로 시위를 벌여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25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흑인 남성 조지 플라이드가 경찰의 강압 체포 행위로 사망했다.

이 사건은 당시 현장을 지나던 행인이 경찰의 가혹 행위를 찍어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면서 알려졌다.

영상에는 백인 경찰이 자신의 무릎으로 흑인 남성의 목을 누르고 있다.

흑인 남성은 일그러진 표정으로 "숨을 쉴 수 없다, 나를 죽이지 말아달라"고 말한다.

고통을 호소하던 남성은 이내 코피를 흘리며 미동도 하지 않았고,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옮겨졌지만 숨지고 말았다.

과잉진압에 연루된 경찰관 4명이 즉각 해임됐다.

하지만 사건의 발원지인 미니애폴리스는 물론 전국적으로 시위가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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