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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식당들 “실업수당 때문에 직원 못구해” 호소

주형석 기자 입력 05.26.2020 08:22 AM 조회 16,075
CA 식당들이 요즘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시사주간지 ‘Newsweek’는 오늘(5월26일) CA 지역 식당들이 종업원들을 구하기가 힘들어서 영업을 본격적으로 재개하는데 어려움이 크다고 보도했다.

‘Newsweek’는 Vantura County, Newbury Park 지역에 있는 대형 레스토랑 ‘The Local Table’이 직원들의 거의 절반 정도가 업무에 복귀하는 것을 원치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Ventura County가 지난주에 공식적으로 식당들이 ‘Dine In’ 서비스, 실내 식사 제공을 할 수 있다고 발표해 레스토랑 ‘The Local Table’도 모든 직원들에게 업무 복귀를 지시했지만 상당수 직원들이 나타나지 않아 영업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상태다.

레스토랑 ‘The Local Table’의 지오르지오 피에르안젤리 오너는 철저하게 ‘Social Distancing’을 유지하고, 제한적으로 손님을 받는 등 CA 주의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업소 운영을 종업원들에게 약속했지만 전체 직원들 50여명의 절반 정도만이 업무 복귀를 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절반 가량은 실업수당 수급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연방정부 지원까지 더해져 실업수당으로만 한 달에 4,000~5,000달러를 받는 상황에서 더 적은 임금을 받고 일자리로 돌아가야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실업수당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받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식당 종업원들 경우에 대부분 저임금 노동자들이어서 박봉의 일자리에 굳이 서둘러 복귀하지 않는 모습들이다.

저임금, 비숙련 노동자들이다보니 언제든지 일자리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은 상황이고 지금의 이례적인 높은 실업수당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 19’ 상황이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닌 만큼 식당에서 아무리 보건과 위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강조한다고 해도 집에 그냥 있는 것 보다는 위험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집에 그냥 있으면서 ‘코로나 19’ 위험도 피하고 높은 실업수당으로 경제적으로도 보탬이 되는 지금 상황에서 일자리를 마다하는 노동자들 선택도 충분히 이해된다.

문제는 ‘코로나 19’ 감염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과 높은 실업수당에 대한 만족감 등으로 일터 복귀를 거부하는 노동자들이 늘어나면서 식당들이 영업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레스토랑 ‘The Local Table’의 지오르지오 피에르안젤리 오너는 Ventura County 외에도 LA County 등 모두 3곳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직원들을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3곳 모두를 정상적으로 영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일단, 먼저 영업을 개시한 Ventura County에 있는 ‘The Local Table’로 LA에 있는 종업원들을 불러서 일단 급한 불을 끄기는 했지만 앞으로 LA 지역도 영업을 하게될 때는 대책이 없다고 토로한다.

레스토랑 ‘The Local Table’ 경우에 한 ‘Shift’ 당 팁까지 포함해 종업원들이 약 150달러에서 200달러 수익을 올려 식당 노동자로서는 고소득인 셈이지만 그럼에도 상당수 종업원들이 복귀를 거부하고 있다.

더 영세한 식당들 경우에는 금전이나 안전 차원에서 당연히 실업수당을 받는 것을 택하는 종업원들이 많다.

이에따라 CA 식당 업계는 지금으로서는 영업이 힘들다며 CA 주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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