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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코로나19 속 노숙자들에 호텔 객실 만 5천개 제공

문지혜 기자 입력 04.03.2020 04:41 PM 조회 14,020
[앵커멘트]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자가격리를 할 수 없는 노숙자들은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노숙자들의 코로나19 감염을 줄이기위해 호텔 객실 만 5천개를 제공하기로했습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가격리가 불가능한 노숙자들은 코로나19에 특히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따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오늘(3일) 노숙자들을 위해 호텔을 개방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연방재난관리국(FEMA)의 지원을 받아 주내 호텔과 모텔 객실 만 5천개를 노숙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로젝트 룸키’(Project Roomkey)로 명명된 이 프로그램은 현재 객실 7천개를 확보했으며, 나머지 8천개를 탐색 중입니다.

LA같이 노숙자 비율이 높은 카운티에 더 많은 객실이 배정됩니다.

65살 이상 시니어 노숙자,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타났지만 입원이 필요하지 않은 노숙자들이 우선 대상자입니다.

연방재난관리국(FEMA)은 숙박비, 식대, 보안, 관리비 등을 포함해 해당 프로그램으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의 최대 75%까지 상환해줍니다.

현재까지 캘리포니아 주 일대 거리나 쉘터에서 벗어나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간 노숙자는 850명에 불과합니다.

‘Stay at Home’ 행정명령이 주 전체에 내려지면서 도서관 등 공공시설이 문을 닫자 노숙자들은 물과 음식을 구하는 것은 물론 화장실에 가는 것 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연방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속 노숙자들을 돕기위해 30억 달러를,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1억 5천만 달러를 투입하기로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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