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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집중발병지역 국내선 운항 중단 검토…몇 주 끔찍할 것"

라디오코리아 입력 04.01.2020 05:38 PM 조회 5,726
브리핑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매우 힘든 결정"이라며 철도와 묶어 곧 결론 방침 밝혀…"미국 앞에 어려운 날들"'중국 발병규모 축소' 미 정보당국 결론 보도에 "모른다"…"시 주석과 좋은 관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중발병지역을 중심으로 국내선 운항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국내선 항공편 운항 중단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분명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답했다.그는 뉴욕과 마이애미 등 집중발병지역을 오가는 항공편을 사례로 들면서 "우리는 집중발병지역을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모든 항공사의 모든 항공편을 멈추는 것은 매우 매우 매우 힘든 결정"이라며 "일단 그렇게 하면 (관련)산업을 짓누르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꽤 이른 시일 내에 (결정을) 알려주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도 운행은 어떻게 되느냐는 추가 질문에 "비슷한 것이고 우리나라의 미래라는 관점에 있어 매우 매우 큰 결정"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분간 미국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을 되풀이했다.

그는 "어제 말했듯이 어려운 날들이 미국 앞에 놓여 있다. 몇주가 될 것인데, 지금부터 며칠 내로 시작될 것이고 끔찍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브리핑에서도 앞으로 2주가 매우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당국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 이행되더라도 최대 24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브리핑하는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일반인의 마스크 사용 여부에 대해 혼선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많은 이들이 좋아하지 않는다. 어떤 이들은 의료진에게서 (마스크를) 빼앗는 것이라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마스크일 필요는 없다. 스카프여도 된다. 스카프는 전문가들이 매우 추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코로나19 발병 건수와 사망자 규모를 축소했다고 미 정보당국이 결론을 내렸다는 보도와 관련해 "우리는 모른다. 그들이 축소 보고하는지 우리가 어떻게 알겠나"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자신이 좋은 관계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우리 제품에 2천500억 달러를, 우리 농가에 500억 달러를, 다른 부문에 2천억 달러를 (중국이) 쓸 거다. 전에는 없었던 일이다. 대단한 무역합의고 우리도 그들도 계속하고 싶어한다"며 "숫자가 정확한지와 관련해 나는 중국 회계사가 아니다"라고 했다.

동석한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중국에서 나오는 숫자를 확인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 "대통령은 시 주석과 대단한 관계이고 우리는 중국과 대단한 관계이고 싶다"며 대중 비난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당국자 3명을 인용, 중국이 코로나19 발병 및 사망 규모를 축소한 것으로 미 정보당국이 결론 내렸고 백악관에도 지난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미 정보당국의 보고에 의미를 두지 않았다는 얘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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