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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호텔 텅빈 라스베가스.. 노숙자는 주차장 바닥 취침

김나연 기자 입력 03.31.2020 01:35 PM 조회 15,792
라스베가스 행정당국이 코로나19 대책으로 노숙자 임시 대피소를 만들었다가 여론의 따가운 비판에 직면했다고 오늘(31일) 외신들이 보도했다.

라스베가스 행정당국이 야외 주차장에 노숙자 취침 시설을 마련했는데, 카지노 영업 중단으로 텅텅 비어있는 인근 호화 호텔과 대비가 되면서 여론의 비판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CNN에 따르면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와 라스베가스시는 지난 주말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시내의 한 대형 주차장을 노숙자 임시 대피소로 개조했다.

가톨릭 자선단체가 운영하던 노숙자 쉼터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면서 시설이 폐쇄됐고, 이곳 노숙자들이 오갈 데가 없어지자 임시 대피소를 마련한 것이다.

하지만 말만 대피소였지 노숙자끼리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도록 콘크리트 바닥에 흰 선을 그은 것이 전부였다.

노숙자 대피소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자 온라인 여론은 들끓었다.

뉴욕타임스는 코로나19로 인해 카지노는 버려졌고 호텔의 수천개 객실은 비어있지만, 라스베가스는 노숙자 대피소로 야외 주차장을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라스베가스시는 주차장 인근 실내 전시센터는 임시병원 용도로 지정됐고, 주차장 바닥에 카펫을 깔려 했지만 코로나19 소독 문제로 사용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라스베가스시 관계자는 가톨릭 자선단체가 금주 중 다시 노숙자 쉼터를 열게 되면 임시 대피소는 문을 닫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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