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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 마스크 착용 권고 검토…트럼프 "짧은 기간만"

박현경 기자 입력 03.31.2020 04:37 AM 조회 14,457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30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미국인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받는 시나리오를 예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콧 고틀립 전 연방 식품의약국 FDA 국장이 만든 코로나19 퇴치 로드맵에서 제기된 이 아이디어는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에게 마스크가 필요하지 않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지침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CNN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와 이 안을 논의하지는 않았다며 "나는 그(고틀립)의 제안을 봤다. 그것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태스크포스 사령탑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지난 5일 마스크 생산업체인 3M을 찾은 자리에서 "보통의 건강한 미국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은 여전히 낮다. 아프지 않은 한 마스크를 살 필요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에 앞서 미 공중 보건위생을 책임지는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 단장도 미국 내에서 사재기 현상으로 마스크가 동나자 의료진이 사용할 마스크가 부족하다며 일반인들의 마스크 구매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정부 방침과 달리 전 국민의 마스크 착용 권고 카드를 검토하는 것은 미국 내 발병 초기 상황과 달리 지금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 속도가 빠르다는 심각한 현실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잠재적으로 마스크 착용 정책이 바뀔 수 있지만, 그것은 단지 짧은 기간만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만약 이런 권고가 제안된다면, 그것은 "일정 기간이지 영원한 것은 아니다"라며 "그것이 매우 제한적인 기간이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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