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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3명중 2명꼴 자택대기, 확진 하루새 12만→14만명

최영호 앵커 입력 03.29.2020 06:54 PM 조회 10,515
(사진: 코로나19 사태로 이동이 제한된 뉴욕 맨해튼​)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약 14만명 규모로 불어났다.
미국 내 진앙격인 뉴욕주의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고, 상대적으로 환자 수가 적었던 미시간과 루이지애나에서도 급증세가 나타나고 있다.

오늘 29일 오후 3시 30분 현재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13만9천67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12만명을 넘어선 환자가 하루 새 2만명 가까이 더 늘어난 것이다.

미국은 지난 26일 중국과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으며, 앞으로도 감염자와 사망자의 가파른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천436명으로 집계됐다.

최대 확산지역인 뉴욕주의 환자는 하루 새 7천200명 늘어난 5만9천60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5일 3만명을 돌파한 이후로 나흘 만에 갑절로 불어난 것으로, 미국 전체 확진자의 40%를 웃도는 규모다. 
환자 수에서 뉴욕과 인접한 뉴저지주가 1만3천376명으로 뒤를 이었다. 캘리포니아(5천788명), 미시간(5천488명), 워싱턴(4천319명), 매세추세츠(4천257명), 플로리다(4천246명), 일리노이(3천561명), 루이지애나(3천540명) 순이다.

확진자가 1천명을 웃도는 지역만 19개 주에 달한다.

초기 국면부터 코로나19 환자가 집중됐던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등을 제외하고, 미시간과 루이지애나가 새로운 hotspot이 되고 있다.

특히 루이지애나의 최대 도시인 뉴올리언스에서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뉴올리언스를 대표하는 초대형 카니발 '마르디 그라'(Mardi Gras) 가 지난달 말 예정대로 열리면서 코로나19 확산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택 대피령과 재난지역 선포 지역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오는 30일 기준으로 자택 대피 행정명령으로 주민들의 이동을 제한하는 지역은 모두 27개 주에 달한다. 텍사스, 펜실베이니아, 미주리, 플로리다 등도 카운티별로 자택 대피 명령을 발령한 상태다.

이에 따라 전체 미국인 3명 가운데 2명꼴인 2억2천500만명이 사실상 자택에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다.

콜로라도·오리건·코네티컷 주가 잇따라 연방정부의 승인을 받으면서 중대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도 모두 19개 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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