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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고립 한국인 198명 태운 전세기 입국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3.27.2020 04:35 PM 수정 03.27.2020 04:36 PM 조회 4,940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경이 폐쇄돼 남미 페루에 발이 묶였던
한국 국민 198명이 전세기를 타고 조금 전 귀국했습니다.
일단 코로나19 검사를 한 뒤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오면,
198명 전원이 14일 동안 임시생활시설에 머물러야 합니다.

[리포트]
남미 페루에서 출발한 전세기는 LA시간 오늘 오후 2시쯤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습니다.
우리 국민을 태운 아에로멕시코 항공기는 어제 페루 리마의 군 공항을
출발한 뒤 멕시코를 경유해 약 24시간 만에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전세기에는 단기 여행객과 코이카 봉사단원, 출장으로 페루를 방문한 공무원, 현지 교민 등 모두 198명이 탑승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15일 페루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며
비상 사태를 선포하고 17일부터 모든 입·출국을 막으면서 발이 묶인 상태였습니다.

교민들은 쿠스코 등 페루 내 14개 지역에 머물다가
국내선 비행기와 버스 등을 타고 리마로 집결했습니다.
이후 한국 정부가 페루 정부와 협의해 마련한 임시 항공편을 타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1인당 377만 원에서 420만 원에 달하는 항공권은 자비 부담입니다.

교민 198명은 탑승 당시 모두 발열 증상이 없고 건강이 양호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탑승객들은 비행기에서 내린 뒤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음성이면 14일간 자가격리를 합니다.
만약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오면 탑승객 전원은 14일 동안
임시 생활 시설에 머물러야 합니다.

정부가 전세기를 투입한 건 중국 우한과 일본 크루즈선,
이란에 이어 페루가 네 번째입니다.
다음 달 1일과 2일에는 각각 밀라노와 로마에서 역시 정부 전세기 편으로
이탈리아 교민 581명이 입국하는데, 현지 상황이 심각한 만큼
전원 14일간 시설 격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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