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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성범죄 충격에 미 보이스카우트 파산보호신청

박현경 기자 입력 02.18.2020 04:15 AM 조회 2,824
수백 건에 달하는 아동 성범죄 관련 소송에 휘말린 미 보이스카우트연맹(BSA)이 결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110년 전통의 청소년 단체인 보이스카우트 연맹은 단체에 제기된 수많은 소송에 대한 변호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오늘(18일) 오전 델라웨어주 법원에 연방파산법 11조(챕터 11)에 의한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NBC방송 등 외신이 보도했다.

천문학적으로 불어난 소송 비용과 피해 보상금으로 재정 상태가 열악해진 데다 신입회원 수까지 급감하자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보이스카우트 연맹 대변인은 오늘 성명에서 파산 신청이 "스카우트 활동 기간 중 피해를 본 이들에게 정당하게 배상하고, 향후 몇 년간 활동을 지속한다는 두 가지 중요한 목표를 가진다"면서 '피해자 배상 신탁'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파산 신청서상의 부채총액은 5억~10억달러이며, 보유한 자산 추정치는 10억~100억달러다.

다만 연맹 자산의 대부분은 중앙 본부가 아닌 전국의 각 지부가 독립적으로 소유하고 있다.

이번 신청에 따라 보이스카우트연맹을 상대로 제기된 모든 민사 소송은 중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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