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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신종코로나 글로벌 위험 수위 '보통→높음'으로 수정

김나연 기자 입력 01.27.2020 10:52 AM 조회 2,282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글로벌 수준 위험 수위를 보통에서 높음으로 수정한 상황 보고서를 발간했다.

오늘(27일) AFP 통신에 따르면 WHO는 어제 늦게 우한 폐렴의 위험 정도를 중국 내에선 매우 높음, 지역 차원과 글로벌 수준에서는 높음으로 각각 표기한 상황 보고서를 공개했다.

WHO 각주에서 지난 23∼25일 사흘간 발간한 일일 상황 보고서 중 글로벌 수준의 위험 수위를 '보통'으로 잘못 표기함에 따라 이를 바로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WHO 대변인도 단순한 자구 수정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WHO는 발생 범위, 확산 속도, 대응 능력 등을 종합해 바이러스의 위험 수위를 정한다.

하지만 이 기구는 지난 23일 우한 폐렴에 대해 아직 글로벌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고 결론 내린 바 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도 중국에선 비상 상황이지만 글로벌 차원에서는 아직 그 단계까지는 오지 않았다고 말했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중국 당국과 감염 확산 방지책을 협의하고자 현재 중국을 방문 중이다.

상황 보고서 문구에 대한 WHO의 신중한 태도는 이와 관련해 과거에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인 전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AFP 통신은 짚었다.

2009년 신종플루(H1N1) 바이러스가 발생했을 당시 위험 수위를 과도하게 평가해 백신 사재기 현상을 촉발하는 등 불필요한 혼란을 불렀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2014년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병했을 땐 이를 과소평가함으로써 사태를 키웠다는 비난에 직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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