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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베트남전 참전 용사 미 재향군인과 동급 의료 혜택 길 열리나

이황 기자 입력 01.23.2020 04:51 PM 수정 01.23.2020 05:09 PM 조회 2,653
[앵커멘트]

연방 하원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전국에 거주하는 한인 베트남전 참전 용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 혜택 제공 법안 HR 5590이 추진됩니다.

HR 5590이 통과될 경우 참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지만 막대한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지 못하던 한인 베트남전 참전 용사들이 미 재향군인과 동등한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에 거주하는 한인 베트남전 참전용사들이 미 재향 군인과 동등한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릴지 주목됩니다.

길 시스네로스 39지구 연방하원의원은 오늘(23일) 주디 추, 지미 고메즈 연방하원의원과 함께 LA 한인회를 방문해 한인 베트남전 참전용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보훈 법안 HR 5590을 상정했다고 밝혔습니다.

HR 5590은 한인 베트남전 참전 용사들에게도 미 재향 군인과 동급의 군인 전용 의료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합니다.

한인 베트남전 참전 용사를 대상으로 한 의료 혜택 제공안은 3년 전부터 논의됐지만 추진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1년 전 한인 베트남전 참전 용사들의 고충을 접수한 LA 한인회가 설득과 노력에 나섰고 이를 이해한 길 시스네로스 의원의 추진력이 상충하면서 HR 5590 상정이라는 결실을 맺게된 것입니다.

만일 HR 5590이 통과될 경우 한인 베트남전 참전 용사들은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아시안 군인 가운데 유일하게 미 재향군인과 동등한 군인 전용 의료혜택을 받게됩니다. 

제임스 안 LA 한인회 이사장입니다.

<녹취 _ 제임스 안 LA 한인회 이사장>

시스네로스 의원은 자신의 아버지가 베트남전에 참전한 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PTSD등에 시달리고 있다고 소개하며 전쟁 후유증의 심각성과 함께 군인 대상 의료 혜택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_ 길 시스네로스 39지구 연방하원의원>

이어 군인 전용 의료 혜택의 사각지대에 있는 한인 베트남전 참전 용사들의 현상황을 꼬집었습니다.

한인 베트남전 참전 용사들은 미국에 정착해 시민권까지 받았지만 미 재향 군인의 의료 혜택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군인 전용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합니다.

이 때문에 이들은 각종 전쟁 후유증을 앓고 있지만 막대한 비용 부담으로 제대로 된 치료 조차 받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길 시스네로스 의원은 앞선 상황을 변화시켜야 한다며  미군과 함께 베트남에서 목숨바쳐 싸운 한인 베트남 참전 용사들도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HR 5590 통과를 지지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녹취 _ 길 시스네로스 39지구 연방하원의원>

HR 5590은 앤디 김과 주디 추, 수잔 델베네, 지미 고메즈, 그레이스 맹 등 6명의 연방하원의원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달(2월) 마크 타카노 연방 하원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연방하원 산하 재향 군인 위원회를 거쳐 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장의 표결 결정, 연방 하원, 상원 표결 등 많은 절차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선 연방하원을 움직이기 위한 한인 커뮤니티의 지지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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