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 시리즈 조작 의혹' 재판에 한동철 PD·메인작가 증인 채택

연합뉴스 | 입력 01/14/2020 10: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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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엠넷 제공]

 

 

엠넷(Mnet)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프듀) 101' 시리즈 투표 조작 의혹 사건의 재판에 인기 프로그램을 다수 제작한 한동철 PD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미리 부장판사)는 14일 업무방해,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총괄 프로듀서) 등의 두 번째 공판 준비기일을 심리했다.

 

공판 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의 참석 의무가 없어 안 PD 등은 출석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날 시즌1 CP였던 한 PD와 메인 작가였던 박모 작가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한 PD와 박 작가는 프듀 101 시리즈의 시즌1 데뷔조 조작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한 PD는 1998년 엠넷에 입사해 '스쿨오브락',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 '프로듀스 101' 시리즈 등 인기 프로그램을 잇달아 배출한 스타 PD다. 2017년 YG엔터테인먼트로 이직했다.

 

한 PD와 박 작가는 내달 7일 1회 공판 때 증인 신문을 받을 예정이다.

 

시즌1 참가자였던 가수 이해인 또한 검찰이 증인으로 신청했으나, 변호인이 다음 기일에 동의 여부를 밝히겠다고 하면서 채택이 보류됐다.

 

재판부는 안 PD와 김 CP 측이 검찰의 공소사실을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죄의 성립 여부를 법리적으로 다투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 "죄를 더 인정하지 않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공소사실을 인정하면서 무죄 취지의 주장을 펴겠다는 건 이 사건의 성격상 맞지 않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피고인 측이 '사기의 고의가 없다'고 주장했는데 방송의 성공을 위해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고의가 없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며 "숭고한 동기가 있다면 범행의 고의가 없어질 수 있는 건지, 그런 주장은 납득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소사실을 다 인정한다고 한 다음 죄가 안 된다고 하고 있는데, (이럴 거면) 공소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무죄를 주장하든가, 전략을 어떻게 할지 결정해라"며 "유의미한 주장이면 따져볼 수 있는데 이런 식으로 변론하면 인상만 흐려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PD 등은 '프로듀스 101' 시즌 1∼4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이익을 준 혐의를 받는다. 안 PD는 지난해부터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서 여러 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배임수재)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