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TC, 페이스북에 주요 앱 통합작업 중단 명령 검토"

연합뉴스 | 입력 12/13/2019 09: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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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로고.


WSJ "페이스북·인스타그램·왓츠앱 등 통합으로 경쟁 제한 우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페이스북에 대한 반(反)독점 조사의 한 갈래로 이 회사의 앱들을 통합하는 작업을 중단시키는 예비명령을 검토 중이라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이 조처가 페이스북이나 메신저, 인스타그램, 왓츠앱 같은 앱들을 통합하고 이 앱들이 잠재적 경쟁 서비스와도 호환되도록 하는 페이스북의 정책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FTC는 이런 통합이나 호환성 확대 작업이 반경쟁적이란 이유에서 이를 막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페이스북이 장차 분할된다면 연방 규제 당국자들이 이 회사 앱들을 쪼개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는 만큼 이번 명령은 페이스북이 앱들을 더 통합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 주자인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등은 페이스북 같은 정보기술(IT) 공룡을 분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WSJ은 관계자를 인용해 페이스북이 수개월간 자사의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 정책에 반대하는 명령을 FTC가 내릴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고 전했다.

 

상호 운용성이란 한 앱에 있는 정보를 다른 앱과 주고받거나 다른 앱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을 뜻한다.

 

페이스북은 올해 1월 자사의 주요 앱들을 더 긴밀하게 통합하는 작업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뒤 실제 단계적으로 이를 추진해왔다.

 

다만 페이스북은 이런 작업이 페이스북의 사생활 보호 논란과 관련해 사용자 경험을 증진하기 위한 것이지 경쟁자를 몰아내거나 페이스북 분할을 막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밝혀왔다.

 

그러나 FTC는 이런 정책이 다른 서비스들이 페이스북 앱들과 경쟁하는 능력을 억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 이런 통합 작업이 장차 이뤄질지 모를 페이스북의 해체 작업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관리들은 걱정하고 있다.

 

WSJ은 FTC가 페이스북의 상호운용성 정책과 관련해 예비명령을 내릴지, 아니면 이를 건너뛰고 반독점 조치를 할지는 불분명하다면서도 어느 쪽이든 이르면 내달 중 조처가 내려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FTC나 페이스북은 논평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