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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김은선, 샌프란시스코오페라 음악감독에 발탁

박현경 기자 입력 12.06.2019 04:37 AM 조회 2,288
지휘자 김은선 씨가 오는 2021년 8월 1일부터 샌프란시스코오페라 SFO의 음악감독을 맡는다고 이 오페라단이 어제(5일) 밝혔다.

SFO의 총감독 매슈 실벅은 어제 김씨에게 5년간 음악감독을 맡기기로 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뉴욕타임스는 김씨가 "미국의 메이저 오페라단에서 음악감독직을 맡는 첫 여성이 될 것"이라며 "그는 역사를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수적인 클래식 음악계에서 여성이, 그것도 외국 출신의 여성이 주요 오페라 하우스의 음악감독을 맡게 된 것은 파격적인 일로 평가된다.

또 한국인이 세계 주요 오페라단의 음악감독을 맡는 것은 지휘자 정명훈 씨에 이어 두 번째이자 한국인 여성으로는 처음이다.

정씨는 프랑스 파리 바스티유오페라(현 파리 국립오페라) 음악감독,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등을 지냈다.

 SFO는 규모나 영향력 등에서 뉴욕메트로폴리탄오페라에 이어 북미에서 두 번째로 큰 오페라단이다.

김씨는 NYT에 "최초의 '여성 음악감독'이 된 것에 감사한다"면서도 "그러나 나는 다음 세대(여성 음악감독)는 그저 '지휘자'로 불리게 될 미래가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샌프란시스코오페라의 가족이 되고, 이 놀라운 유산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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