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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50여마리 러 마을에 출몰…"기후변화 영향"

박현경 기자 입력 12.06.2019 04:25 AM 수정 12.06.2019 06:29 AM 조회 2,555
러시아 극동 추코트카 자치구 한 마을 주변에 50마리가 넘는 북극곰이 출몰, 주민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오늘(6일) 범유럽권 매체인 유로뉴스와 영국 BBC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극동 추코트카 자치구 리르카이피이 마을 인근에 북극곰 50여마리가 먹이를 찾아 내려와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는 일이 발생했다.

이 마을의 타티아나 미녠코 곰 감시 프로그램 대표는 마을 주변으로 내려온 곰은 모두 56마리였다고 언론에 밝혔다.

감시 대표는 "다 자란 곰과 어린 곰이 섞여 있었다"며 대다수가 야위어 보였다고 설명했다.

당황한 주민들은 북극곰들이 나타나자 마을에서 열릴 예정이던 주요 행사들을 모두 취소했다.

학교는 곰들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경호원들까지 배치했다.

이번에 나타난 북극곰들은 마을에서 2.2㎞ 떨어진 곳에서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서는 굶주린 북극곰이 민가에 내려오는 일이 잦다.

환경단체들은 북극곰들이 주택가로 내려온 이유를 이상 기후변화에서 찾았다.

세계자연기금WWF는 많은 수의 북극곰이 마을에 모인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주요 원인은 기후 온난화로 인해 결빙 지역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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