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지질혈증 있다면 음식 통한 콜레스테롤 섭취 줄여야"

연합뉴스 | 입력 11/21/2019 09: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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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용인세브란스병원, 2만명 분석 결과

 

이상지질혈증이 있다면 음식을 통한 콜레스테롤 섭취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음식을 통한 콜레스테롤 섭취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리거나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일반적인 학계 의견과 반대되는 것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이지원(가정의학과), 용인세브란스병원 권유진(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제6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3∼2015년)에 참여한 19∼65세 1만68명과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에 참여한 40∼69세 9천652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나누고 하루 섭취 콜레스테롤에 따른 총콜레스테롤과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비교했다. 이상지질혈증은 혈청 속에 지방질이 많아서 혈청이 뿌옇게 흐려진 상태를 말한다.

 

그 결과 이상지질혈증이 있을 때 하루 300㎎ 이상의 콜레스테롤을 섭취한 그룹의 총콜레스테롤은 204㎎/㎗로 이상지질혈증이 없는 사람 200.1㎎/㎗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또 심뇌혈관질환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LDL 콜레스테롤이 평균 117.1㎎/㎗로, 300㎎ 미만 섭취군의 111.7㎎/㎗보다 높았다.

 

반면 이상지질혈증이 없으면 콜레스테롤 섭취가 늘어도 총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에 큰 변화가 없었다.

 

평균 9년간 추적조사 결과에서도 이상지질혈증과 함께 콜레스테롤을 많이 섭취하는 그룹은 총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상승하는 경향을 유지했다.

 

연구팀은 "대다수 사람은 콜레스테롤을 많이 섭취해도 몸에서 자연적으로 합성을 조절하기 때문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하지만 심뇌혈관질환 고위험군은 음식을 통한 콜레스테롤 섭취가 혈중 콜레스테롤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식생활지침자문위원회(DGAC)가 2015년 하루 300㎎으로 제한하던 콜레스테롤 섭취 권고 조항을 삭제했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를 볼 때 고위험군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영양학저널'(European Journal of Nutri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