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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머를 지켜주세요!” 한인단체들, 대법원서 집회

문지혜 기자 입력 11.11.2019 03:43 PM 조회 4,012
[앵커멘트]

불법청소년 추방유예정책(DACA) 존속 여부를 결정하는 연방 대법원의 첫번째 법정 심리가 내일(12일) 열리는 가운데 한인단체들이 워싱턴 D.C.에서 DACA 지지 집회를 열었습니다.

시위대는 미국이 모국이나 다름없는 한인 8천여명을 비롯해 총 70만여명의 드리머(DACA 수혜자)들이 직장을 잃고 추방 대상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법체류청소년 추방유예정책(DACA)의 70만 수혜자(드리머)들의 운명을 판가름할 연방 대법원의 심리를 앞두고 워싱턴 D.C.에서는 대규모 다카 지지 집회가 열렸습니다.

<현장음_ “Home is here!”>

북, 꽹과리 소리가 연방 대법원 광장에 울려퍼지고 한인, 타인종들이 한 목소리로 ‘Home is here!’이라는 구호를 외칩니다.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 협의회(NAKASEC), 민족학교(KRC) 등 비영리 인권단체 회원 수십여명은 16일간 230여 마일을 걸어 오늘(11일) 드디어 워싱턴 D.C.에 입성했습니다.

앞서 캘리포니아, 뉴욕, 워싱턴 D.C. 등 3곳의 연방지방법원들과 샌프란시스코 소재 제 9 항소법원이 잇따라 DACA 폐지 중단 결정을 내렸지만, 대법관들의 정치성향이 팽팽히 맞서면서 최종 판결에 이목이 쏠리고있습니다.

민족학교 김영란 프로그램 매니저는 늦어도 내년 6월 전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영란 매니저_ “합헌 결정이 날 경우에는 현재 다카가 갱신만 가능한데 신규 발급이 가능하거든요. 그리고 허가를 받아서 외국을 방문하는 것도 가능하리라고 예상해요. 불헌 결정이 나면 (한인) 다카 수혜자가 7천여명인데 그 학생들을 대신해서 저희가 끝까지 싸워야죠.”>

행진에 참여하기위해 베테랑스 데이 연휴 주말을 모두 반납한 고등학생 드리머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두 자녀가 드리머 신분인 어머니 장현주씨는 시위대를 반겨주는 주민들 덕분에 긴 여정 동안 힘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장현주씨_ “처음으로 이틀동안 걸으면서 너무너무 힘들었지만, 지나가는 차들하고 사람들이 경적을 울려주면서 손을 흔들어주고 호응해줄 때 정말 눈물이 나게 고마웠고 힘이 났었어요.”>

연방 대법원의 DACA 관련 첫번째 법정 심리는 동부시간 내일(12일) 아침 8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LA시간 12일 새벽 5시 30분부터 오전 9시 30분) 진행됩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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