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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11·11 쇼핑축제 신기록..328억 8천 7백만 달러

박현경 기자 입력 11.11.2019 09:56 AM 수정 11.11.2019 09:59 AM 조회 3,525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의 경기가 급속히 둔화 중이지만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11·11(쌍십일) 쇼핑 축제' 거래액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거래액 증가율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과거 폭발적이던 성장 추세는 다소 꺾였다.

알리바바는 현지시간 11일 새벽 0시부터 자정까지 24시간 동안 타오바오, 티몰, 티몰 글로벌, 알리 익스프레스, 카오라 등 자사의 여러 플랫폼에서 총 2천684억 위안, 약 382억 8천 7백만 달러의 거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올해 11월 11일 거래액은 작년 같은 날 거래액 2천135억 위안보다 25.7% 늘어났다.

거래액은 늘어났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09년 첫 11·11 쇼핑 축제 이래 역대 최저 수준까지 내려왔다.

중국의 전자 상거래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중국의 전반적인 경제 성장 속도가 느려지면서 알리바바의 11·11 쇼핑 축제 거래액 증가율은 꾸준한 하향 곡선을 그렸다.

2010년 무려 1천772%에 달했던 증가율은 2018년 26.9%까지 내려왔는데 올해 다시 1%포인트가량 더 떨어졌다.

중국 중신증권은 2018년 대비 올해 거래액 증가율이 20∼25%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 결과는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다.

알리바바는 고성장 시대와의 결별에 애써 무덤덤한 표정을 짓는 모습이다.

장융 신임 알리바바 회장의 지시로 올해 행사를 총지휘한 장판 타오바오·티몰 최고경영자 CEO는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쌍십일이 즐거움과 희망이 있는 진정한 축제가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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